◎IBM,저가 PC 일 본토 공략/NEC,판매율 9% 감소 “수난”/「저가경쟁」 심화속 소비자 구입유보 현상도【동경=이상호특파원】 미국과 일본이 퍼스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IBM,콤팩트사 등이 10만엔대의 퍼스컴을 개발,일본시장을 공략한데 맞서 일본 최대의 퍼스컴 메이커인 「일본전기」(NEC)가 최근 종래의 것과 기종과 기능은 같지만 가격은 절반이하인 신제품을 내놓았다.
NEC가 개발한 신제품은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9801」 시리즈중에서도 핵심적인 기종으로 현행 기종에 비해 가격은 10만엔 정도 싸지만 성능은 몇배나 더 좋은 것.
이 회사의 세키모토(관본충홍) 사장이 사장 취임이후 본인이 퍼스컴 제품 발표장에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듯이 NEC는 이 제품에 퍼스컴사업의 운명을 걸고 있다.
그러나 신제품 중에서 최저가격 기종은 21만8천엔으로 미국제품에 비해 비싸다.
NEC의 콤팩트 컴퓨터 값은 12만8천엔,IBM은 19만8천엔이다.
NEC측은 『미국제품은 여러 기능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 예를들면 일본어 워드프로세서 기능이 없다. 때문에 가격경쟁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IBM 등이 10만엔대의 저가 퍼스컴을 계속 내놓자 일본 국내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해온 NEC는 『퍼스컴은 값이 싸다고 잘 팔리는 물건은 아니다』며 대수롭지 않은듯 관망해왔다.
미국제품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이를 계기로 가격인하를 기대한 일본 소비자들은 퍼스컴 구입을 늦추어왔다.
때문에 NEC의 퍼스컴 출고대수는 지난해 10∼12월동안 91년의 같은기간에 비해 9%나 떨어졌다.
따라서 그간의 결과를 감안하면 NEC가 결국 항복한 셈이다. 이 회사의 한 간부는 『미국제품에 시장을 빼앗기지는 않았지만 그 부작용은 컸다』고 실토했다.
NEC는 이번에 개발한 신제품(6기종 23모델)들이 앞으로 1년간 30만대 정도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퍼스컴 전체 판매대수를 상회하는 수량이다.
NEC측은 신제품 개발로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미제와의 「저가격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반대로 가격낮추기 경쟁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미국과 일본의 메이커들이 NEC의 「퍼스컴 독주」를 좌시하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어 자동번역 복사기」 개발/일 리코사서… 신문등 일어로 “술술”/3만7천단어 입력… 설치비 140만엔
자동번역 복사기가 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개발됐다.
일본의 리코사는 영어 신문 등을 복사기로 복사할 경우 주요 영어단어와 그에 대한 일본어 번역이 사전 형식으로 나오는 디지틀 복사기용 소프트웨어를 개발,오는 3월 하순부터 발매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리코사는 『사전을 찾는 번거로움을 생략,번역업무의 능률이 향상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소프트의 명칭은 「단역맨」으로 이 회사가 지난 91년 7월에 신발매한 디지틀 복사기 「이마지오 MF530」에 설치하면 된다.
번역 가능한 단어수는 중학교 정도에서 배우는 기본단어를 제외한 약 3만7천개 정도다.
복사기가 영어문장을 읽은뒤 왼쪽에 기본단어 이외의 영어단어가,오른쪽에 그 뜻이 나오는 사전과 똑같은 형태의 구조다. 다만 복사지에 새겨나오는 것이 신기하다.
약 7백자의 영문원고를 복사하는 경우 약 2분 가량이 걸린다. 신문,일반 비즈니스 문서 등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영어단어는 번역이 가능하다.
가격은 소프트웨어가 20만엔. 하지만 복사기가 98만엔이고 접속기구 등 부속품이 23만엔이어서 처음 설치할 경우 1백40여만엔 정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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