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임종명기자】 광주 광산경찰서는 24일 목포발 서울행 대한항공 388편 F100 여객기(기장 박진원·46)를 자신의 가방속에 폭발물이 있다며 난동을 부려 광주공항에 불시착시킨 박길만씨 (58·무직·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341)에 대해 항공기운항 안전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의하면 박씨는 설날인 지난 23일 하오 6시30분께 승객 1백5명(남자 71명 여자 34명)과 승무원 4명 등 1백9명을 태우고 전남 목포공항을 이륙,서울로 가던 대한항공 388편기가 광주 남쪽 10마일 고도 5천m 상공에 이르렀을 때 여객기 뒤편 23B좌석에서 일어나 승무원 홍윤경양(23)을 붙잡고 『내 가방안에 폭발물이 있다. 주한 미 대사를 만나겠으니 군산비행장으로 가자』며 난동을 부려 이 항공기를 광주공항에 불시착케 한 혐의다.
한편 경찰은 박씨가 지난 81년부터 88년까지 서울 성동구 중곡동 국립 서울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일단 구속 수감한 뒤 의료기관에 정신감정을 의뢰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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