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역대 미 대통령 취임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역대 미 대통령 취임사

입력
1993.01.22 00:00
0 0

◎“신은 미에 자유세계 지도책임 부과”/아이크/“인권 지킨다는 우리 약속은 절대적”/카터/“영웅에 어울리는 꿈 지닐 권리있다”/레이건미국의 대통령에겐,다민족 다원사회의 결속을 위해 언제나 강력한 지도력이 요구돼왔다. 미국이 나아가야할 길은 먼저 대통령의 취임연설에서 대통령 자신의 발언으로 표명된다. 이상이 반드시 실천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대가 불안하면 할수록 미국민은 취임사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인다. 20일 취임한 빌 클린턴 새 대통령은 「재생」을 희구하는 미국민들의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 그때 그때의 시대상을 반영한 2차전후 역대 미 대통령의 취임연설을 되새겨 본다.<편집자주>

◇해리 트루먼(33대·민주 1949년)=공산주의자들은 계급투쟁으로서의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보지만 민주주의 진영은 영속적인 평화보장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우리는 핵무기의 유효한 관리에 노력했다.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유엔강화 ▲세계 경제부흥을 위한 사상 최대의 원조제공 ▲북대서양제국과의 동맹조약 체결 ▲과학기술의 진보 및 공업의 혜택을 개도국 발전에 활용하는 등 4가지 방침을 추진할 것이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34대·공화 1953년)=신은 미국에 자유세계의 지도자라는 책임을 부과했다. 세계평화의 노력을 추진함에 있어 우리는 ▲전쟁이라는 수단을 취하지 않는다 ▲안전보장과 명예를 거래하는 일은 없다 ▲민족의 우열을 가리는 책략을 배격한다라는 원칙을 정한다.

◇존 F 케네디(35대·민주 1961년)=세계는 변했다. 인간은 빈곤을 일소할 수도,인간의 생활을 파괴할 수도 있는 힘을 손아귀에 쥐었다. 우리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모든 대가를 지불하며,어떤 고난에도 견딜 수 있음을 국민에게 맹세한다.

거대한 국가가 무력의 중압에 헐떡이며 핵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쌍방은 서로를 갈라놓는 문제가 아닌 서로를 결속할 문제를 찾자.

국민 여러분,국가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까를 묻지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기 바란다.

◇린든 B 존슨(36대·민주 1965년)=인종,종교의 차이로 동포를 부정하는 자는 미국을 배반하는 자다.

우리는 타인을 복속시키지 않고,지배하지 않으며 압정과 불행에 대해 승리할 것을 바란다. 여기엔 단결이 필요하다.

여러분은 심중에 있는 옛날 그대로의 약속을,꿈을 추구하자. 그것이야말로 여러분을 가장 훌륭하게 이끌어갈 것이다.

◇리처드 닉슨(37대·공화 1969년)=우리는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대화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세계는 이상에 대하여,인간과 사물에 대하여,열린 세계이다. 만인을 친구로 삼을 수는 없으나 적으로 만들지 않는 일은 가능하다. 우리는 평화적인 경쟁을 호소한다.

성탄절 전야에 아폴로의 비행사들이 지구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했다. 과학기술이 승리하는 순간 우리는 지구상에 있는 인류의 운명이 나뉘어질 수 없는 것임을 알았다.

◇지미 카터(39대·민주 1977년)=인권을 지킨다는 우리의 약속을 절대적인 것이 아니면 안된다. 강자가 약자를 박해해서도 안된다. 인간의 존엄은 고양되지 않으면 안된다.

위대한 우리나라에도 명확한 한계가 있다. 우리는 모든 의문에 답할 수는 없으며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

우리는 스스로 자유롭다는 바로 그것 때문에 타지역 사람의 자유에도 무관심할 수 없다.

◇로널드 레이건(40대·공화 1981년)=우리의 목표는 연방정부의 권한과 영향력을 억제해 권력을 재배분하는 것이다.

모든 창조적 에너지를 충분히 발휘시켜 국가 재생의 시대를 열자. 우리는 영웅에 어울리는 꿈을 지닐 권리가 있다.

우리의 목표는 건강하고 활력에 넘친 경제성장이다. 미국을 재생시키는 것은 미국민 모두가 일하는 것이다.

자유의 이상을 공유하는 이웃,동맹제국에 대해 우리는 역사적인 결속을 강화하며 우리의 지지와 굳은 약속을 보증한다.

◇조지 부시(41대·공화 1989년)=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독재자는 끝났다. 세계의 위대한 나라는 민주주의로 향하고 있다. 인간은 아마도 역사상 최초로,살기 위하여 체제를 생각해낼 필요가 없어졌다.

우리에게는 몰두해야 할 과업이 있다. 방랑하는 집없는 자,사랑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마약중독,도덕적 퇴폐,복지문제 등. 그러나 자금은 한정돼 있다.

우리는 연방예산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미국이 힘있고 재정적으로 건전함을 세계에 보이자.<김영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