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걸프사태 위기 벗어날 기회”/이라크 “대화로 건설적 관계를”/중 “시장개방·홍콩문제등 입장변화 있어야”세계 각국은 20일 미 제42대 대통령에 취임한 빌 클린턴에게 환영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향후 클린턴 정부와의 유대관계 강화를 희망했다.
▷러시아◁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빌 클린턴 미 신임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전문을 보내고 「가까운 장래에」 제3국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기를 희망했다.
옐친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이달초 모스크바에서의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 서명식 당시 그가 말한 『두나라간의 지속적인 대화가 인류번영과 세계평화의 초석이 된다』는 주장을 재강조했다.
옐친 대통령은 또한 클린턴 취임과 관련한 대국민 TV방송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이루어 놓은 양국간 우호관계가 클린턴 신 정부에서 더욱 공고히 다져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양국간의 대화지속이 모든 문제해결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일본◁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 총리는 21일 빌 클린턴 신임 미국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미야자와 총리는 축전에서 『세계평화와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공통과제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사회당 등 야당들도 각각 담화를 발표,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겠다. 사회당은 『개혁의 길을 가려는 미국의 변화를 전향적으로 평가하며 새로운 대미외교를 추진할 결의』라고 밝혔다.<동경=문창재특파원>동경=문창재특파원>
▷중국◁
중국은 클린턴정부 출범에 따라 얻게 될 혜택은 별로 없으며 그의 임기동안 여러분야에서 양국간의 충돌이 야기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무원 「국제문제 연구중심」의 곽진원 상무간사는 「국제시사」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지난해 중미관계는 시장개방문제,미국 대홍콩정책,미 F16 전투기의 대만판매 등 3가지 문제를 둘러싸고 위축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미국의 근본적인 외교적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클린턴 신행정부에서의 중미관계는 껄끄러운 상태로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북경=유동희특파원>북경=유동희특파원>
▷영국◁
존 메이저 총리는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유럽과 다른 국가들에도 중요하다』며 『영국정부는 신임 미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워싱턴으로 클린턴을 방문할 예정인 메이저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국 보수당 정부가 역대 미 공화당 정권과 전통적 유대관계를 맺어온 것이 클린턴 신 정부와의 향후 양국관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추측을 일축하며 『클린턴의 성공은 미국뿐 아니라 다른 모든 국가에도 중요하다』고 주장.<런던=원인성특파원>런던=원인성특파원>
▷독일◁
폰 바이체커 대통령과 헬무트 콜 총리,엥홀름 사민당 총재 등 주요 정치지도자들은 일제히 축하전문을 보내 클린턴의 대통령취임을 축하하며 향후 양국간의 유대가 강화되기를 희망.
바이체커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독일의 변함없는 우의를 약속하며 클린턴이 21세기를 향하는 길목에서 세계의 평화적 공존을 위한 기준을 만들 대과업을 맡게 됐다고 지적했으며 콜 총리는 양국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제의하고 양국간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시키기를 희망했다.<베를린=강병태특파원>베를린=강병태특파원>
▷프랑스◁
미국의 대이라크 공습이 유엔결의를 벗어난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던 롤랑 뒤마 외무장관은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이 『이라크와의 위기를 벗어날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며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을 환영.<파리=한기봉특파원>파리=한기봉특파원>
▷이라크◁
이라크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의 퇴임을 크게 환영하면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미국과 그 동맹국들과의 최후 결전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한편 사디 메흐디 살레 이라크 의회 대변인은 『이라크 국민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부시 전 대통령과는 다른 입장을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이라크는 미국과의 건설적인 관계를 원하며 걸프지역의 정치문제 해결은 무력이 아닌 외교채널과 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바그다드 ap="연합">바그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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