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바그다드 외신=연합】 이라크는 19일 미국 등 서방측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안에서 20일 상오 8시(한국시간 하오 2시)를 기해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하고 그동안 금지해온 유엔기의 직접 입국을 허용했다.이에 따라 긴장이 고조돼온 이라크 사태는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미국은 유엔결의안의 완전이행이 전제되지 않는한 이라크의 휴전선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사태악화의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관련기사 4면
이라크 최고 권력기관인 집권혁명평의회는 이날 특별비상회의를 마친뒤 성명을 통해 미·영·불 등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공격하지 않는한 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혁명평의회는 또 『이번 조치가 미국의 새 정부에 비행금지구역 문제를 재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클린턴 정부에 거듭 유화제스처를 보였다.
이라크는 이와함께 유엔기가 요르단을 거치지 않고 직접 바그다드로 들어오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유엔안보리는 이날 이라크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 들어갔다. 미국은 이라크의 휴전선언을 조건부 제의로 간주하고 강경태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조지 스테파노폴러스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라크의 유엔결의안 전면 준수가 필요하며 이같은 변화를 확인할 때까지 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트 윌리엄스 국방부 대변인도 『성명에 앞서 행동을 보여야할 것』이라며 휴전제의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