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사우디,무력사용 제동 새 국면【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특약】 미 전투기 2대가 19일 이라크 북부 비행금지구역내에 있는 이라크 방공시설을 공격했다고 미 국방부 관리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날 상오 10시40분(한국시간 하오 4시40분) 이라크 북부 비행금지구역을 초계비행중이던 미 F4G 전투기가 이라크 레이더망에 포착돼 추적당하자 이를 도발로 간주,문제의 레이더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4면
그는 이 사건후 3시간이 지난뒤 F15 전투기 1대가 이라크군의 대공포 공격을 받은후 즉각 이 진지에 집속탄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미 NBC TV는 이라크 북부 비행금지구역에서 새 전투가 발생,이라크군의 대공포발사에 맞서 미군 전투기들이 집속탄을 투하했다고 보도했다.
【유엔본부 워싱턴 모스크바 외신=종합】 이라크 사태는 18일 러시아가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무력사용을 다룰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권이 미 영 불 서방 3국에 「유엔결의의 공정한 이행」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18일 다국적군의 3차 공격이 끝난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이 이라크측에 있다』면서도 『걸프사태는 어느 일방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위기상황이므로 유엔안보리를 소집,이 문제를 다루자』고 요구했다.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미국측에 서한을 보내 민간인이 희생되는 무차별 폭격에 우려를 표명하고 『유엔의 승인을 받지않는 무력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공식 요청,미국 주도의 대이라크 무력사용에 제동을 걸었다.
걸프전이래 미국의 중동맹방인 사우디도 이날 성명을 발표,『유엔결의는 걸프지역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문제,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지역에 대해서도 이행되어야 한다』고 서방3국의 이중적인 태도를 간접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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