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부재·생필품 절대부족/잔류 7천여명 큰 고통【모스크바=연합】 지난해 중앙아시아 타지크공화국에서 발생한 내란으로 현지 한인동포의 절반이 외국으로 피란했으며 남아있는 한인들도 치안부재와 생필품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모스크바 주재 한국대사관과 국제고려인협회(회장 김영웅)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타지크의 내란으로 1만3천여명의 한인 가운데 6천명 가량이 4개월동안 인근 우즈베크 러시아 원동지방과 카프카스로 이주해 갔다.
현재 남아있는 7천여명은 수도 두샨베를 비롯해 제2도시 레니나바드 및 남부 쿨라브지방에서 집단으로 난민생활을 하고 있는데 정정불안과 생필품의 절대부족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대사관측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두차례에 걸쳐 서현섭 총영사를 현지에 파견,한인실태를 파악하고 이들을 위해 쌀 30톤 담요 1천장 의류 7백여점 등 총 1만6천달러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소련 붕괴이후 민족적 종교적 갈등으로 발생한 타지크 내란은 현재까지 사상자 및 행방불명자 6만여명과 2천억루블의 재산손실을 가져와 이 공화국으로서는 2차대전 당시보다 훨씬 큰 인적 물적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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