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경찰서는 18일 중풍으로 반신불수가 된 고모를 납치,억대재산을 가로채려한 한칠성씨(65·전남 담양군 고서면 원강리 274)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한씨의 2남 길호씨(23)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주범 윤갑춘씨(48·무직)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경찰에 의하면 한씨 일가족은 구랍 26일 하오 4시30분께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에 입원치료중인 고모 한모씨(72)를 윤씨의 승용차로 납치,20여일동안 경기 가평·강화 등지의 호텔에 감금한 뒤 17억여원이 예금된 D투자신탁 통장을 빼앗아 돈을 빼내려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달아난 윤씨는 90년 중국여행중 알게된 한 할머니에게 『중국에 봉제공장을 차리면 큰 돈을 벌수 있다』며 사업자금 명목으로 2천여만원을 받아 써오다 지난해 9월 김모씨(49·육군대령)를 양자로 입적시키자 재산을 빼돌리기 위해 조카 한씨 일가족과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