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폭기 75대 3시간 남부 강타/이라크,사우디에 스커드 발사/23명 사망·35명 부상… 쿠웨이트,영·불에 긴급 파병 요청【바그다드 워싱턴 두바이 외신=종합】 다국적군은 18일 하오 3시반(이하 한국시간)부터 약 3시간에 걸쳐 75대의 전폭기를 동원,이라크 남부 및 북부지역에 대규모 제3차 공습을 감행했다.
이라크는 이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스커드 미사일로 공격,서방측에 대한 결사항전 의사를 명백히 했다.
다국적군의 2·3차 공습으로 이라크인 2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백악관과 영 국방부는 3차 공습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영·불이 참가한 다국적군 공군기 75대가 18일 하오 3시반부터 3시간동안 아스 사마와 등 이라크 비행금지구역내 4개 지역의 미사일기지를 폭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측이 북위 32도 이남에 지대공 미사일포대 재구축을 기도하고 남부 비행금지구역을 공공연히 위반한데 대한 응징으로 폭격을 실시했다고 3차 공습배경을 설명했다.★관련기사 2·3·4면
이라크에 대한 다국적군의 이번 3차공습은 미국이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근교 핵시설을 공격한지 12시간만에 전격적으로 단행됐다.
이라크는 이날 서방측의 연쇄공습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생산지인 다란에 스커드미사일 1기를 발사했다고 걸프지역의 서방 군사소식통들이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사우디에 대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부인했다.
이라크는 그러나 스커드미사일 발사사실에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미국은 18일 새벽 3시반께 바그다드시 근교일대에 미사일 40여기를 발사,지난 13일에 이어 2차 공습을 실시했다.
걸프전 발발 만 2주년이 되는 날,공습시간까지 맞춘 이날 미사일 공격은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13㎞ 떨어진 자파라니야의 핵농축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미국측은 밝혔다.
빌 클린턴 차기 미 대통령은 이날 미 NBC TV와의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공습을 전폭 지지하며 이라크의 굴복을 받아내기 위해 계속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이라크가 유엔결의안을 준수할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쿠웨이트의 셰이크 알리 알 사바 국방장관은 이날 영국과 프랑스에 대해 이라크와의 국경선 방어를 위한 긴급 병력파견을 요청했다.
알 사바 장관은 이같은 파병요청이 쿠웨이트와 영·불간에 맺은 상호 방위조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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