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슨가 방문으로 “테이프”/백악관 도착 불꽃놀이 절정【워싱턴=정일화특파원】 클린턴 대통령당선자는 17일 자신이 선거기간중 이용하던 버스편으로 버지니아주 남부 샬럿빌 근교의 몬티첼로에 위치한 미국 제3대 대통령이자 첫 민주당 출신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가를 방문함으로써 화려하게 펼쳐질 5일간의 취임식 공식행사의 테이프를 끊었다.
클린턴과 고어 정부통령 당선자는 이날 아침 7시30분부터 제퍼슨가를 방문한후 워싱턴으로 오는 길에 컬퍼시에서 일요예배를 본후 이날 하오 6시 대통령취임 축하를 위한 「재결합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백악관앞 링컨 기념관 광장에 도착해 국민단합을 호소하는 연설을 했다.
고어 부통령당선자에 의해 『국민에 의한,국민을 위한,국민의 정부를 이끌 인물』로 소개받고 나온 클린턴 당선자는 이날 연설을 통해 역시 링컨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는 모두 친구가 돼야 한다』며 국민적 단합을 강조했다. 마침 그가 몬티첼로에서 워싱턴으로 오는 도중 이라크에 대한 토마호크 미사일의 공격이 부시 대통령에 의해 명령돼 전국은 그의 워싱턴 입성보다는 이라크의 전쟁소식에 더 관심이 쏠려 축제분위기가 약간 주춤해지는 듯했다.
클린턴은 연설에서 미국은 현재 보스니아,소말리아,이라크 등지에서 「고통스럽게」 개입돼 있다고 말하고 이는 상호존중과 사랑과 겸손에 뿌리를 둔 민주주의를 향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비결은 다양성으로부터 힘과 단결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링컨 기념관 앞에서 베풀어진 재결합 행사에는 가수 레이 찰스를 비롯해 마이클 잭슨,봅 딜론 등과 제임스 존스,잭 니콜슨 등의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링컨 기념관 행사가 끝난후 클린턴은 고어 부통령당선자와 함께 흑인과 백인 소년 소녀들의 손을 맞잡고 워싱턴 기념관에 마련된 「자유의 종」을 타종했다. 이어 수많은 군중들이 타종과 함께 환호의 함성을 질렀다. 「자유의 종」은 필라델피아 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독립기념종을 복사한 것으로 클린턴의 타종과 함께 전국 50개주에서 일제히 울렸다. 이어 포토맥강위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시작돼 취임식 축하행사의 첫날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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