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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재공습」 영 반대로 연기”/걸프전 2돌…중동 다시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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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재공습」 영 반대로 연기”/걸프전 2돌…중동 다시 긴장

입력
1993.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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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신중속 대변인 강경/이라크 “침범 전투기 격퇴”17일로 걸프전 발발 2주년을 맞은 페르시아만 일대에는 이라크에 대한 2차 공습 분위기가 고조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라크의 유엔 사찰기 조건부 허용조치로 위기를 맞고 있는 걸프사태의 이모저모를 정리한다.<편집자주>

○…미 행정부 관리들과 서방 외교관들 사이에서도 미국의 추가공습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6일 즉각적인 재공습설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

부시 대통령은 이날 캠프 데이비드 산장서 브라이언 멀로니 캐나다 총리와 환담하면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임박하지도 않았으며 그렇다고 이전보다 완화된 것도 없다』며 『나는 호전적인 사람이 아니며 이라크가 유엔결의와 걸프전 종전협정 등을 준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말린 피츠워터 미 백악관 대변인은 17일 다국적군의 이라크 공군기 격추사실을 발표하며 『우리는 비행금지구역내에서 벌어지는 이라크의 도발행위를 용납치 않을 것』이라며 한층 강도높은 표현을 구사.

○…미국 등 서방동맹국은 15일밤 이라크에 대한 재공격을 계획했었으나 존 메이저 영국 총리가 반대해 연기됐다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가 16일 보도.

이 신문은 익명의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미국 등 서방동맹국은 15일 야음을 틈타 비행금지구역 북쪽은 물론 수도 바그다드 인근 군사시설까지 공습할 것을 계획했으나 메이저 영국 총리가 악천후 등 이의를 제기해 늦춰졌다고 보도하면서 사우디에 주둔중인 미 공군 및 해군소속 전투기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계속 대기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라크 공군과 방공포대가 16일 이라크 북부의 비행금지구역안에서 다국적군 전투기들을 격퇴했다고 이라크 언론들이 군대변인을 인용,일제히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하오 4시50분(한국시간 하오 10시50분) 이라크 방공포들이 북부 비행금지구역의 모술시 상공에 있는 다국적군 전투기들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고 말한뒤 이에 앞서 정오께도 모술 상공에서 적기를 쫓아냈다고 설명.

한편 미 국방부는 이라크 발표가 나온 직후 미·영·불 서방동맹국 전투기들이 이라크군의 대공포 공격을 받았음을 확인하고 성명을 발표.

○…이라크는 17일 걸프전 2주년을 맞아 수천명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지지 시위행진을 벌였다.

시위자들은 이날 수도 바그다드 일원에서 후세인의 초상화와 플래카드 등을 들고 후세인 지지구호를 외치는 한편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그동안 실각을 기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후세인 대통령은 패전 2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건재하다며 부시를 조롱했다.

○…미 백악관이 이라크기 격추사실을 발표하던 시각에 이라크는 남부 비행금지구역을 비행하는 유엔감시단 비행기의 안전보장 약속을 발표. 그러나 이라크는 비행안전을 보장하면서도 「다국적군이 유엔감시단 비행기의 비행기간중 모든 작전을 중단하면」이란 단서를 붙여 끝까지 완전한 양보는 유보.

특히 걸프전 2주년 기념식에 나온 후세인 대통령은 「결사항전」 「필승」을 다짐하는 연설을 해 이라크의 유엔 안전비행약속은 여전히 실효성이 의심.<워싱턴·뉴욕·바그다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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