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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 3㎝눈에 “마비”/한강통과 4시간… 도로 곳곳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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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 3㎝눈에 “마비”/한강통과 4시간… 도로 곳곳 “주차장”

입력
1993.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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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눈에 또 서울교통이 두손을 들었다. 17일 상오부터 서울 경기지역에 내린 눈은 하오 8시이후 대부분 그쳤으나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로가 얼어붙어 설날연휴를 앞두고 제수용품을 마련하거나 나들이를 위해 나왔던 휴일 시민들의 귀가전쟁이 벌어지고 18일 상오에도 출근길의 대혼잡이 예상되고 있다.눈은 거의 그친 하오 8시현재 3.1㎝의 적설량을 기록한 서울의 경우 이날 하오 5∼6시께 강북에서 강남으로 한강다리를 넘어가는 데만 최고 3∼4시간이 걸리고 도로 곳곳이 주차장을 방불케 할 만큼 차량운행이 지체됐다.

서울시내 대부분의 도로가 차량들이 시속 10∼20㎞의 거북운행을 해 교통체증이 극심했으며 차량 접촉사고도 평소보다 4배가량 많은 50여건에 이르러 교통체증을 부채질했다.

서울경찰청 교통관제센터는 이날 하오 4시30분부터 북악·인왕스카이웨이와 삼청로·남산순환도로·삼일고가도로의 차량통행을 정상소통 시켰다.

경찰청은 또 하오 5시께 2천3백명의 교통경관 전원에게 비상근무령을 내렸다.

서울시 제설대책본부는 하오 5시부터 제설대책 1단계 근무를 22개 구청에 지시하고 제설차량 9백37대,제설작업 인원 5천6백97명을 동원,철야 제설작업을 폈다.

서울시와 경찰은 도로결빙이 18일 낮까지도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시민들에게 승용차 대신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하오 4시15분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신갈인터체인지 부근서는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20중 추돌사고가 발생,1시간가량 교통체증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강릉 속초 삼척 동해로 가는 고속버스는 고속도로에 눈이 많이 쌓여 17일 하오에도 평소보다 3∼4시간 가량 더 걸렸다.

영동고속도로의 통행량도 격감,승용차가 평소보다 3분의 1가량 떨어졌으며 8톤이상 트럭 역시 평소의 절반가량만 다니고 있다.

도로공사측은 영동선에 덤프차 등 제설차량 50대를 동원,긴급 제설작업을 벌였다.

속초 비행장의 활주로도 쌓인 눈이 결빙돼 서울­속초간 항공운항이 계속 중단되고 있는데 공항측은 빨라야 18일하오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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