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지구역」 이라크기 1대 격추【유엔본부·워싱턴·바그다드 외신=종합】 미국은 17일 북부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이라크 공군의 미그23 전투기 1대를 격추하고 쿠웨이트 국경지대에서는 이라크쿠웨이트 병력간 교전이 발생하는 등 걸프사태가 긴박 일변도로 치닫고 있다.
말린 피츠워터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 공군의 F16기가 이라크 북부 비행금지구역에서 이라크 전투기 1대를 격추시켰다고 발표했다.★관련기사 2면
말콤 리프킨드 영 국방장관도 BBC TV와의 회견에서 이라크기 격추사실을 확인하고 『이라크가 국제사회의 의지를 무시하기로 한 이상 대이라크 군사행동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엔은 유엔사찰단이 비행금지구역이 아닌 이라크 서쪽 영공을 통해 입국할 경우에만 유엔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이라크의 수정제의를 거부,서방측의 재공습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이와관련,미 CNN방송은 『이라크측이 24시간이내 서방측의 재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또 『서방측의 2차 공습이 당초 지난 15일로 예정됐다가 존 메이저 영국 총리의 보류요청으로 취소됐다』면서 『만약 이라크 공습이 재개될 경우 그 시기는 17일 하오(한국시간 18일 상오)가 될 가능성이 높고 공격범위도 1차 공습 때처럼 북위 32도 이남의 비행금지구역 인근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도 미 국방부 고위관리를 인용,『이라크에 대한 대규모 재공습이 불가피하며,공격강도도 1차 공습 때보다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7일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이 재차 침공할 경우 이에 대한 피의 보복을 다짐하며 쿠웨이트에 대한 영유권을 거듭 주장했다.
이라크의 무장병력도 이날 쿠웨이트의 국경을 넘어 쿠웨이트 국경수비대에 총격을 가했다고 쿠웨이트정부가 발표했다.
한편 이라크정부는 유엔항공기가 남부 비행금지구역을 통해 비행해 들어오는 동안 이 구역에서 서방측이 모든 공중 초계활동을 중단할 경우 유엔기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고 이라크 관영통신(INA)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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