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선 모든 적기 격추령【워싱턴·유엔 외신=종합】 이라크가 유엔의 화학무기 사찰단을 태운 유엔기의 조건부 입국허용의사를 통보한뒤 미국과 유엔측이 17일까지 유엔기의 무조건적인 비행허가와 안전을 보장토록 요구함으로써 걸프사태는 다시 긴장사태로 선회하고 있다.★관련기사 4·5면
미국과 유엔은 16일 상오 6시(한국시간)까지로 정했던 부시 미 대통령의 최후통첩 시한만료를 1시간 앞두고 이라크측이 유엔기 입국허용의 뜻을 통보했으나 유엔기의 안전보장에 대한 약속이 불충분하다고 보고 17일까지 유엔기의 조건없는 입국과 안전보장을 약속할 것을 재차 요구하고 있다.
로렌스 이글버거 미 국무장관은 15일(미 동부시간) 이라크의 조건부 입국허용조치를 「알맹이없는 장난」이라고 전제하고 『다국적군의 추가공습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부시 대통령이 추가공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일부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한편 메자헴 사브 알하산 이라크 공군 사령관은 미국의 무조건 입국보장 촉구에도 불구,『영공을 침입하는 모든 「적기」를 격추하라는 명령을 대공포대에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관영 INA 통신을 통해 보도된 메자헴 사령관의 이같은 대서방경고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이후 나온 이라크측의 발언중 가장 강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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