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서 일 역할 확대”【방콕=연합】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 총리는 16일 『일본이 동남아에서 보다 큰 정치적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지역에서 결코 군사대국으로의 길은 걷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세안 4개국 순방차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 이어 태국을 방문한 미야자와 총리는 16일낮 방콕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아·태 및 일·아세안의 새로운 시대」란 제목의 연설을 통해 냉전종식후 일본이 취할 대아시아정책으로 「미야자와 독트린」을 천명했다.
미야자와 총리는 냉전체제 종식과 더불어 국제환경은 역사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전제하고 ▲아·태지역에서의 일본의 새로운 역할 ▲일·아세안 협력 ▲인도차이나 문제해결을 위한 일본의 노력 등을 강조했다.
미아쟈와 총리는 아·태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일본과 아세안의 공동노력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일본의 기본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첫째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정치·안보적 차원의 대화를 증진하고 둘째,경제개방과 경제개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셋째,민주화와 환경보전과 같은 인류공통의 목표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마지막으로 인도차이나 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아세안과 공동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야자와 총리는 특히 아세안이 아·태지역의 밝은 내일을 향한 핵심적인 세력이라면서 오는 7월 동경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의장자격으로 아세안을 비롯한 아·태지역 국가들의 입장을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여 이 지역에서 일본의 정치적인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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