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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동북지방에 강진/건물붕괴·화재·산사태… 17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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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동북지방에 강진/건물붕괴·화재·산사태… 170여명 부상

입력
1993.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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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7.5… 11년만에 최고기록【동경=문창재특파원】 15일밤 일본 홋카이도(북해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 일본지방에 진도 7.5도의 강진이 일어나 건물붕괴 화재 등으로 1백7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지진은 밤 8시6분 홋카이도 구시로(천로) 남쪽 앞바다 1백20㎞ 해저에서 일어났다. 진도는 구시로와 아오모리(청삼)현 하치노헤(팔호)가 리히터 지진계 7.5도,오비히로(대광) 하코다테(함관) 5도,아오모리시 4도 등 홋카이도와 동북지방이 4∼6도였으며 동경 미토(수호) 등 관동지방에서도 3도 전후의 지진이 1분정도 계속됐다.

구시로 남쪽 30여㎞ 바다속 1백20㎞ 지점에서 발생한 이 지진으로 구시로 시내에서는 일부 건물이 붕괴되고 8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한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 또 시내 3분의 1인 4천7백여가구가 정전됐고 곳곳에서 단수 및 가스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삿포로(찰광)에서도 5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건물일부가 붕괴됐으며 홋카이도 곳곳에서 도로가 함몰되고 열차운행이 중단돼 큰 교통혼잡이 일어났다.

진도 6을 기록한 하치노헤시에서도 단수 건물붕괴사고가 일어났고 모리오카(성강)­하치노헤간 신칸센 운행도 한때 중단됐다.

일본에서 진도 7.5의 지진이 일어난 것은 82년이래 처음인데 열진으로 분류되는 큰 지진에도 해일이 일어나지 않고 피해가 경미한 것은 진앙이 해저 1백20㎞나 되는 깊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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