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응징 지지… 도전가능성 희박”/영 “후세인 입지 오히려 강화될 것”/요르단,유엔·미 비난… 중국선 “유감”미국 영국 등 걸프전 동맹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해 영국 프랑스 등 참전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적극 지지와 찬성을 표시했지만 이집트 요르단 등은 『무력사용은 유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방국들은 이번 공습이 이라크의 유엔결의 위반에 대한 응징이라는 점에서 동조하면서 1차 걸프전 같은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이다.
한편 미국은 「계속 응징」을 경고하고 있는 이라크는 끝까지 「성전」을 외치고 있지만 유엔을 통한 양국의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
각국의 표정을 간추려 본다.<편집자주>편집자주>
▷일본◁
일본정부는 미·영·불 3개국의 이라크 공습을 이해하며 지지한다는 공식 견해를 표명했다.
정부 대변인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관방장관은 14일 상오 기자회견에서 『유엔경고를 무시,국제사회의 총의에 대한 도전적 태도를 지속해온 이라크에 유엔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기 위한 한정적 무력행사를 한 것이므로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동경=문창재특파원>동경=문창재특파원>
▷중국◁
중국은 14일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서방 공군기들이 이라크를 공습한데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평화적인 분쟁해결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의 오건민대변인 뉴스브리핑을 통해 『걸프상황이 다시 악화된데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히고 『유엔안보리의 이라크 관련 결의사항들이 포괄적이며 진실되게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라크와 긴밀한 외교,군사적 유대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지난 90년 걸프전 발발후부터 대이라크 관계에 일정거리를 두고 안보리의 대이라크 결의 및 제재조치를 지지했으나 무력사용에는 반대입장이었다.<홍콩=유동희특파원>홍콩=유동희특파원>
▷독일◁
독일은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의 이라크 공습이 유엔결의를 위반한 이라크에 대한 적절한 응징이라면서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디터 포겔 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대응조치는 이라크가 비행금지구역과 스스로 서명한 휴전협정 및 군축약속을 위반한데 대한 적절한 대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에 대한 이라크의 재도전은 받아들여질 수도 없고 받아들여져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베를린=이병태특파원>베를린=이병태특파원>
▷영국◁
영국 언론과 학자들은 이번 공습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오히려 국내 입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의 한 학자는 이번 공습결과 후세인은 국내의 반대세력을 억압하고 국민들에게 선전전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BC의 바그다드 특파원도 지난 2년동안의 서방제재로 이라크 국민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후세인에 대한 지지는 확고한 편이며 이날의 공습이후에 후세인의 권력도 더욱 공고해질 것 같다고 보도했다.<런던=원인성특파원>런던=원인성특파원>
▷러시아◁
러시아정부는 14일 미국 등 서방국의 대이라크 공습을 지지하면서 이라크가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유엔의 결의안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이라크가 국제사회의 뜻을 존중하고 군사행동이 취해지지 않기를 희망했으나 유감스럽게도 그같은 군사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히고 러시아는 이번 공습을 유엔의 결정을 관철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중 하나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최고회의는 새해들어 첫 전체회의인 이날 외무부 관리들이 의회에 출석,서방의 대이라크 정책방향에 관해 설명하도록 결정했다.<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이집트◁
91년 걸프전 당시 동맹국편에 섰던 이집트는 이라크에 대한 군사력의 재사용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집트는 『이라크는 이라크 국민과 그들의 권리,그리고 장래를 망치는 모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요르단◁
요르단은 『이번 공격은 미국이 유엔을 지배함으로써 법을 마음대로 이용하고 있다는 또 다른 예』라면서 유감의 입장을 보였다.
압델 카림 카바리티 외무장관 서리는 『이라크 공격은 국제적 정의와 국제적 합법성간의 갭을 다시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이츠하크 라빈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사태에 대처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평소와 똑같이 정상적인 일상생활과 활동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국영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스라엘 국민들은 평소대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것으로 생각하며 국방부와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갖추어야만 한다』고 말했다.<외신=종합>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