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리서치센터 일본인의 대한국관 조사/절반이 “한반도 통일에 10년이상 걸린다”/대다수가 “통일한국 일본에 긍정적 효과”/한국 상품 구매경험 79%… 의류·신발많아【동경=문창재특파원】 일본인들의 반수는 한국의 전후보상요구에 관해 역사적 사실을 분명히 밝혀 역사교과서를 다시 써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한반도 통일에는 10년이상 걸린다고 보는 사람이 반수정도이며 통일한국의 일본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큰 영향이 없거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일본인들의 이같은 한국관은 (주)일본리서치 센터가 한국언론회관의 의뢰로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동경 오사카(대판) 삿포로(찰황) 후쿠오카(복강) 4개도시 주민 1천5백명을 상대로 실시한 면접조사 결과 밝혀졌다.
한국에 대한 본격적인 여론조사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양국 정부의 외교정책수립 등에 큰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야별 한국관은 다음과 같다.
▷한일관계◁
35년간의 식민통치 기간중 창씨개명 일본어교육 강제연행 등에 관한 인지도는 「조금 알고있다」가 53.7%로 가장 많았다. 잘 알고 있다는 사람은 18.2%,거의 모른다는 16.9%였다.
한일 양국의 감정적마찰의 원인에 대해서는 「국가간의 사죄와 보상은 끝났으나 한국인은 개개인에 대해서는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23.8%,「일본이 과거의 죄를 성의있게 보상하는 태도가 결여됐기 때문」이 23.3%,「식민지시대의 문제가 충분히 정리·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 20%였다.
한국측의 사죄·보상요구에 관해서는 49.9%가 「한국인이 요구하는 것은 말로만의 사과가 아니라 일본국민의 충심으로부터의 사죄이다. 일본인은 역사적사실을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알아야 하고 역사교과서 등을 고쳐써야 한다」는 항목에 찬성했다. 「한일 기본조약으로 모두 끝난 문제이니 그이상 할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4.3%,「어쨌든 한국에 나쁜일을 했으니 가능한 일은 계속 해야 한다」가 8%였다.
종군위안부 (여자정신대) 문제에 대해서는 알고있다는 사람이 56.8%,모르고 있었다는 사람이 32.4%,그런 사실은 없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0.5%,알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 10.3%였다.
▷남북통일◁
한반도 통일전망에 관해 49.7%는 10년이상 걸릴 것이라고 응답했고 4,5년내에 가능하다고 보는 사람은 3%에 불과했다. 통일방식에 관해서는 「양국이 연방국가 등으로 우선 통합한뒤 선거로 단일정부를 만든다」가 26.4%였고,「북한정권이 무너져 한국이 흡수 통합한다」가 23.7%였다.
통일한국이 일본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29.8%가 없다고 응답했고,있어도 일본에 플러스가 된다는 응답이 28.3%였다. 통일한국과 지역적 안보의 영향에 관해서는 대다수가 플러스효과를 전망했으며 「일본의 안전보장을 위협한다」는 경계론은 11%였다.
▷경제◁
한국 상품을 산일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8.8%가 있다고 응답했으며,품목별로는 의류·신발이 86.6%로 압도적이었다. 그 다음은 농수산물·가공식품(36%),완구·액세서리(14.7%),전자제품(11.1%),기타(3.1%) 순이었다.
한국상품을 사지 않는 이유는 「매력이 없어서」가 54.6% 「팔리지 않으니까」가 31.9%였다. 한국에서 가장 발전한 산업분야에 대해서는 60.8%가 섬유·의류·신발산업이라고 응답했다.
▷기타◁
90% 이상이 역사적으로 일본은 한국으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문화적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분야별로는 도자기(50.5%),음식(48.4%),불교·경전(30.8%),유교(22%),금속공예(22%),문자(20.7%) 순이었다.
한국의 정치체제에 대해서는 64%가 「대통령에 의한 민주정치」라고 생각하고 있으며,55.3%는 「한국정치사회의 민주화는 일본보다 약간 뒤져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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