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순 윤곽… 민주 중진 포함”김영삼 차기 대통령의 새 정부 진용에 대한 인선작업 행보가 빨라져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차기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의 일부 인사들에게 조각 등에 필요한 인선자료를 작성,보고토록 지시한데 이어 민자당쪽에도 이와 유사한 언질을 한 것으로 알려져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인선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김 차기 대통령은 나아가 김윤환·이한동의원 등 이른바 당내 중진 실세들과도 개별 면담기회를 갖고 향후 당운영문제를 비롯한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차기 대통령은 또한 오는 설 연휴기간을 전후해 각계 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개별면담기회를 보다 확대해 나갈 생각이란 전언이다.
특히 김 차기 대통령은 이미 새 정부의 핵심진용 인선을 위한 「가안」을 직접 챙기면서 국무총리 안기부장 청와대 비서실장 및 핵심각료 대상군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했으며 김종필대표와 정원식 인수위원장에게도 나름의 「인선복안」을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민자당내 일부 핵심당직자들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분주해졌으며 인수위 일부인사들의 경우도 장시간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일이 잦아지는 등 「모종의 작업」에 따른 부산한 기류를 엿보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수위의 한 중진인사는 『이달 하순께 부터 인선윤곽이 서서히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새 정부 핵심진용에 대해서는 김 차기 대통령이 나름의 구체적 복안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김 차기 대통령은 이번 조각에서 민주당의 호남출신 중진 1∼2명을 전격 기용할 생각도 하고 있으며 현재 이를 위해 대야 막후대화 채널을 가동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청와대 비서실 기구도 대폭 개편,정무·경제수석을 확대조정하는 대신 나머지 수석실은 차관급으로 그 위상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으며 정무장관 및 청와대 특보제를 페지,청와대 기구 자체를 비서실 중심만으로 정예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안기부의 정치개입을 완전 배제하는 대신 청와대 정무기능을 대야 창구화함으로써 김 차기 대통령의 총체적인 정치구상을 직접 반영하기 위함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차기 대통령은 이달말 자신의 「인선베일」을 조금씩 벗겨 보임으로써 새 정부의 집권 청사진을 엿볼 수 이는 단초를 비로소 국민앞에 선보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정진석기자>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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