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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지능」 신경망칩 개발/미·일의 기술 훨씬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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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지능」 신경망칩 개발/미·일의 기술 훨씬 앞서

입력
1993.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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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신 한일송박사팀/생각하는 컴퓨터 핵심세계최고수준의 반도체 신경망칩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했다.

한국통신은 14일 연구개발단 신경망 연구팀(팀장 한일송박사·37)이 인간의 신경전달계와 같은 13만5천개의 연결고리를 갖춘 고집적 신경망칩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칩은 이 분야 선진국인 일본의 3만9천개 규모의 신경망칩이나 미국(1만개 규모)의 기술보다 훨씬 앞선 것이다.

신경망칩은 배우고 생각하는 기계로 불리는 「제6세대 컴퓨터」의 중추기술로 단순한 기억소자인 기존의 메모리반도체칩과는 달리 생체 신경조직의 동작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반도체칩. 한국통신이 개발한 것은 1초간 10의 14제곱(1백조)개 연산기능을 갖는 인간의 두뇌에 비유할때 동물로치면 파리정도의 지능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한국통신은 지난 91년 거머리와 지렁이의 중간정도의 지능을 갖는 신경망칩을 개발한바 있는데 이번에 개발된 신경망칩은 이보다 백11배나 우수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

신경망칩은 음성은 물론 시선이나 몸짓으로 정보전달이 가능한 장애자·노약자용 컴퓨터,음성을 인식해 문서작성과 번역이 가능한 지능형 정보통신기기인 전자비서 등 음성인식·문자인식·로봇제어·지능형 가전제품 등 전산업분야에 응용이 가능해 선진각국에서 앞다투어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팀장 한일송박사는 『이번 개발품은 기존 디지틀 방식과 아날로그 방식을 복합수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고집적화와 고속성은 물론 범용성과 정밀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통신은 신경망칩의 기본 설계방식에 대한 특허를 미국·일본·독일 등 17개국에 출원하는 한편 99년까지 1백50억원을 투입,10억개규모의 연결고리를 갖는 벌지능수준의 신경망칩을 개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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