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미수금회수 차질 크게우려정부는 14일 미국 등 다국적군의 이라크 공습으로 걸프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됨에 따라 건설부와 동자부내에 마련된 비상대책반을 즉각 가동,이라크내 한국인 근로자 인명피해방지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국제유가변동상황 등 이번 사태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 주목하면서 사태진전을 예의주시키로 했다.
관련업계와 무공 등도 대중동 교역위축우려 등 확전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 갔다. 특히 이라크에서 건설활동을 하고 있는 현대와 삼성 등 건설업체들은 근로자의 대피 및 철수계획을 수립했다.
건설부는 이날 이라크사태와 관련,서주환 건설경제국장을 반장으로 비상대책반을 구성,가동에 들어갔으며 이라크 및 쿠웨이트,사우디 거주 근로자들의 철수 및 대피계획을 마련했다. 건설부는 현지 공관과 진출건설업체 등을 통해 현지의 사태를 파악하고 철수 및 대피는 사태진전에 따라 현지공관장과 진출업체의 현지책임자가 협의,결정하도록 지시했다. 건설부는 제한전이 벌어질 경우에는 전 근로자들이 안전지역으로 대피,사태를 관망하고 전면전의 경우에는 이라크에서는 전원이 육로를 통해 요르단으로,쿠웨이트와 사우디에서는 현장에 필수요원만 남기고 주변 안전지역으로 대피하는 단계적 철수방안을 마련했다.
삼성물산과 선경 효성물산 등 조합상사들은 서방의 이라크 공습 소식이 전해진 이날 상오 임원회의와 관련부서의 대책회의를 개최,사태추이와 전망,영향 등을 논의했다.
건설업체들은 특히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수금회수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중동국가들이 재정형편이 어려워 대책수립에 고심중이다.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라크 등 중동지역의 건설공사 미수금 규모는 지난해 9월말 현재 7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무공은 쿠웨이트와 런던 무역관보고를 토대로 제2걸프전 발발에 따른 영향을 분석했는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전자·전기·직물·자동차 등의 대쿠웨이트 수출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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