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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로 공습 하루 늦춰”/백악관 대변인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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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로 공습 하루 늦춰”/백악관 대변인 일문일답

입력
1993.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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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행 1시간전 클린턴에 통보/이라크 탈취 미사일 원상회복 시킬 것”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미·영·불 등 걸프전 동맹국의 이라크 공습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습의 배경·경과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부시 대통령이 공습결정을 내린 것은 언제인가.

▲지난 11일 국가안보 자문회의에서 구체적인 공격시기를 12일(미 현지시간)로 결정했으나 악천후 때문에 하루를 미루었다.

­클린턴 당선자에게는 사전에 통보했는가.

▲부시 대통령이 클린턴 당선자에게 공습 한시간전에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통보했다. 클린턴 당선자는 이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그냥 전화를 해서 통보한 것인가,아니면 결정을 내리는데 조언을 구한 것인가.

▲양자 사이에 토론은 없었다. 그러나 스코크로프트 안보보좌관이 앤터니레이크 클린턴 안보담당 보좌관 등에 최소한 두차례 설명을 했기 때문에 이들이 클린턴에게 보고했을 것으로 안다.

­부시 대통령으로선 임기 막바지에 힘든 결정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의회와는 협의했는가.

▲의회 지도자에게 공습직전 통보했고 관련 동맹국에도 통보했다. 대통령은 사전에 국내외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행동을 시작했다.

­쿠웨이트에 급파된 대대병력의 임무는.

▲쿠웨이트 파견돼 추가행동이 필요할 경우 본대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는다.

­쿠웨이트가 파병을 요청했는가.

▲아니다.

­목표물은 얼마나 됐으며 다국적군의 피해상황은.

▲목표물은 상당수였으며 폭격에 참가한 비행기는 전원 무사 귀환했다.

­이라크 민간인 피해는 얼마인가.

▲필요이상의 민간인 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의 목적은 후세인이 유엔결의를 지키도록 하는 것이다.

­인구 밀집지역은 폭격하지 않았는가.

▲그렇다. 목표가 된 미사일기지는 모두 민간인 거주지역이 아니다.

­쿠웨이트 파병 육군 대대병력은 민간인 복장의 이라크인이 쿠웨이트 국경을 넘는 것을 막게 되는가.

▲그렇다. 그들은 유엔의 허락없이 국경을 넘어 실크윔 미사일 등 무기를 탈취했다. 우리는 이를 원상회복시킬 것이다.

­후세인의 도발이 미국의 정권이양기라는 약점과 클린턴 차기정부가 덜 강력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비롯됐다고 보는가.

▲후세인의 정확한 의도를 한마디로 설명할 수는 없으나 만약 그렇다면 후세인은 엄청난 착각을 한 것이다.

­지난주에 이라크가 미사일을 철수했다고 발표하지 않았는가. 이 미사일들이 정말 재배치됐는가.

▲이동된 미사일은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또 이동된 미사일도 다시 위협적인 위치로 되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북부 비행금지구역의 미사일은 이번 공격대상에서 제외됐다. 터키가 협조를 거부했기 때문인가.

▲터키의 협조여부는 아는바 없으며 북부지역이 공습에서 제외된 것은 이번 작전이 외교적·정치적 효과를 노린 군사행동으로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이지 터키가 협조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이라크가 배치한 미사일이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분석도 있는데.

▲미사일은 분명히 위협적인 위치에 배치돼 있다. 우리측 위험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위협적인 존재를 제거하는 일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부시 대통령 잔여임기가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공격을 서두른게 아닌가.

▲대통령이 바뀐다고 미국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을 후세인에게 인식시켜야 한다는 유엔의 암묵적 합의가 있다. 후세인은 미국의 대통령이 누구이든간에 유엔결의를 지켜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의 대통령은 마냥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이라크가 다른 위반을 할 경우 어떻게 되는가.

▲지금까지 말했듯이 경고없는 즉각 공격을 받게 될 것이다.<원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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