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행 1시간전 클린턴에 통보/이라크 탈취 미사일 원상회복 시킬 것”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미·영·불 등 걸프전 동맹국의 이라크 공습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습의 배경·경과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부시 대통령이 공습결정을 내린 것은 언제인가.
▲지난 11일 국가안보 자문회의에서 구체적인 공격시기를 12일(미 현지시간)로 결정했으나 악천후 때문에 하루를 미루었다.
클린턴 당선자에게는 사전에 통보했는가.
▲부시 대통령이 클린턴 당선자에게 공습 한시간전에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통보했다. 클린턴 당선자는 이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그냥 전화를 해서 통보한 것인가,아니면 결정을 내리는데 조언을 구한 것인가.
▲양자 사이에 토론은 없었다. 그러나 스코크로프트 안보보좌관이 앤터니레이크 클린턴 안보담당 보좌관 등에 최소한 두차례 설명을 했기 때문에 이들이 클린턴에게 보고했을 것으로 안다.
부시 대통령으로선 임기 막바지에 힘든 결정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의회와는 협의했는가.
▲의회 지도자에게 공습직전 통보했고 관련 동맹국에도 통보했다. 대통령은 사전에 국내외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행동을 시작했다.
쿠웨이트에 급파된 대대병력의 임무는.
▲쿠웨이트 파견돼 추가행동이 필요할 경우 본대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는다.
쿠웨이트가 파병을 요청했는가.
▲아니다.
목표물은 얼마나 됐으며 다국적군의 피해상황은.
▲목표물은 상당수였으며 폭격에 참가한 비행기는 전원 무사 귀환했다.
이라크 민간인 피해는 얼마인가.
▲필요이상의 민간인 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의 목적은 후세인이 유엔결의를 지키도록 하는 것이다.
인구 밀집지역은 폭격하지 않았는가.
▲그렇다. 목표가 된 미사일기지는 모두 민간인 거주지역이 아니다.
쿠웨이트 파병 육군 대대병력은 민간인 복장의 이라크인이 쿠웨이트 국경을 넘는 것을 막게 되는가.
▲그렇다. 그들은 유엔의 허락없이 국경을 넘어 실크윔 미사일 등 무기를 탈취했다. 우리는 이를 원상회복시킬 것이다.
후세인의 도발이 미국의 정권이양기라는 약점과 클린턴 차기정부가 덜 강력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비롯됐다고 보는가.
▲후세인의 정확한 의도를 한마디로 설명할 수는 없으나 만약 그렇다면 후세인은 엄청난 착각을 한 것이다.
지난주에 이라크가 미사일을 철수했다고 발표하지 않았는가. 이 미사일들이 정말 재배치됐는가.
▲이동된 미사일은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또 이동된 미사일도 다시 위협적인 위치로 되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북부 비행금지구역의 미사일은 이번 공격대상에서 제외됐다. 터키가 협조를 거부했기 때문인가.
▲터키의 협조여부는 아는바 없으며 북부지역이 공습에서 제외된 것은 이번 작전이 외교적·정치적 효과를 노린 군사행동으로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이지 터키가 협조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이라크가 배치한 미사일이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분석도 있는데.
▲미사일은 분명히 위협적인 위치에 배치돼 있다. 우리측 위험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위협적인 존재를 제거하는 일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부시 대통령 잔여임기가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공격을 서두른게 아닌가.
▲대통령이 바뀐다고 미국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을 후세인에게 인식시켜야 한다는 유엔의 암묵적 합의가 있다. 후세인은 미국의 대통령이 누구이든간에 유엔결의를 지켜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의 대통령은 마냥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이라크가 다른 위반을 할 경우 어떻게 되는가.
▲지금까지 말했듯이 경고없는 즉각 공격을 받게 될 것이다.<원일희기자>원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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