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울산 현대중 압수수색/검찰/“정 대표 비자금개입 증거확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울산 현대중 압수수색/검찰/“정 대표 비자금개입 증거확보”

입력
1993.01.14 00:00
0 0

◎“이 특보에 4백억 전달“… 이 재정부장도 영장현대중공업 비자금의 국민당 유입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종찬 부장검사)는 13일 하오 경남 울산시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하오 1시30분께부터 2시간30여분 동안 함귀용검사와 수사관 11명을 보내 현대중공업 문화홍보관 3층 회계부를 수색,관련장부와 서류를 압수하고 전표관리담당 직원 손병란양(27) 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입출금전표와 자금유통과정 등을 조사했다.

그러나 검찰이 현장에 도착하기전 직원들은 대부분이 피신했다.

검찰은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수감된 최수일사장(56)·장병수전무(52) 등에 대한 조사에서 비자금 조성경위 및 국민당 전달과정이 드러남에 따라 정주영 국민당대표의 구체적 개입 내용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12일 최 사장 등과 함께 출두해 조사를 받아온 재정부장 이상규씨(40)가 비자금 조성실무를 담당한 사실을 밝혀내고 14일 이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정 대표가 주식매각대금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허구임이 드러났다』며 『정 대표의 지시 또는 요청으로 현대중공업이 선박 수출대금을 빼돌려 조성한 비자금을 국민당에 지원한 사실을 입증할만한 정황 및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장 전무 등을 조사,최 사장의 지시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해 4백여억원을 국민당 이병규 대표특보에게 건네줬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특히 장 전무가 「명예회장 1백억원」 등 비자금 사용처와 관련된 메모지와 지출전표 등을 작성해 실제로 돈을 전해줬다고 진술,현대중공업에서 조성된 비자금이 국민당으로 유입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9월 이 대표특보가 정 대표의 부탁이라며 주식을 매각,자금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해왔으나 주식매각이 어려워 우선 비자금을 조성해 국민당측에 주고 나중에 상환받을 생각이었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은 이같은 진술을 정 대표이 비자금 조성 개입사실을 차단키위한 위장진술로 보고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국민당간의 비자금 전달과정의 핵심역할을 한 이 대표특보가 출두하지 않더라도 정 대표의 개입여부를 입증할 확증이 있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