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 “인내 한계 넘어섰다”/긴박한 페르시아만 주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 “인내 한계 넘어섰다”/긴박한 페르시아만 주변

입력
1993.01.14 00:00
0 0

◎클린턴 “응징결의 얕보지 말라”/이라크 “쿠웨이트 재탈환” 호언제2의 걸프전이 임박한 분위기다. 이라크가 연 4일째 쿠웨이트 국경을 침범한데 대해 미 정부의 고위관리들은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식으로 초강경 발언을 계속해 공습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 언론들도 『공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페만 현지의 긴박함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페만 현지에서 타전되는 긴급 기사들은 온통 「함재기 출동준비」 「항모 키티 호크작전 초읽기」 등의 긴박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이라크 주변의 터키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주둔중인 미군들은 경계태세에 들어갔으며 페만에 머물고 있는 키티 호크 항모의 함재기들도 출격태세를 갖추고 대기중이다.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으며 군사행동 결정권은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달려있다고 로런스 이글버거 미 국무장관이 13일 단언.

이글버거 장관은 파리에서 와타나베 미치오 일본 외무장관과 만난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한다해도 그 내용과 시기는 대통령에게 달려있다』고 부연.

이글버거 장관은 또 미국의 이라크 공격설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기들이 이미 작전에 들어갔다는 금융시장의 루머에 대한 질문에 『만약 그랬다면 금시초문이다. 내가 현 단계에서 아는 바로는 아직 행동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엔의 경고가 있은후 이라크의 입장에 변동이 있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아무 변화도 없다』고 단호히 답변.

클린턴 차기 정부팀도 이글버거 등 부시 현 정부 관리들과 동일보조를 취하는 모습.

클린턴의 대변인 조지 스테파노풀로스는 『사담 후세인이 클린턴 당선자의 결의를 과소평가한다면 이는 최고로 우매한 짓』이라고 경고.

스테파노풀로스는 이날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이라크 사태에 대한 논평을 받고 『빌 클린턴은 이라크가 모든 유엔 결의안을 준수하도록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

○…미군은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걸프지역에 배치된 항공모함 키티 호크로부터 송고되는 언론보도를 통제하기 시작,미국의 대이라크 군사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

걸프지역 미 합동군 대변인 하워드 카터 중령은 13일 『조셉 호어 미 군사령관이 11일 항모 키티 호크에서 취재중인 언론에 대한 보도통제를 지시했다』며 『보도통제는 전쟁이 임박했거나 군당국이 언론보도를 제한하기 위해 취해진다』고 설명.

미군의 보도통제에 의해 11일이후 이들 언론인 19명의 기사송고가 불가능해졌다. 이는 80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키티 호크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미 해군 소식통들은 걸프전이 재발될 경우 이 지역의 유일한 미 항모 키티 호크를 중심으로 대이라크 공격이 감행될 것이라고 분석.

○…미국의 이라크 공습 징후가 감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라크는 13일 4일째 자국인들을 쿠웨이트 영내로 진입시키는 등 도발을 계속.

유엔 이라크­쿠웨이트 감시단(UNIKOM)의 압델라티프 카바즈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인들이 쿠웨이트 영내 움 카스르 해군기지의 각종 시설물들을 제거하기 위해 지난 10일이후 4일째 현지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를 되찾을 결의를 가지고 있다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고문 압델 자베르 모센이 13일 공언.

그는 이날 발간된 정부기관지 알 줌후리야에 게재된 한 성명을 통해 『석유가 풍부한 쿠웨이트는 이라크의 불가분의 일부』이며 따라서 『이라크는 미국과 유엔 안보리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을 탈환할 것』이라고 강조.<외신=종합>

□이라크사태 최근 일지

▲92년 8월26일:미 영 불 등 유엔안보리 4국,시아파 주민보호를 이유로 북위 32도 이남 이라크 남부지역에 이라크기 비행금지구역 설정

▲12월27일:미 전투기,남부 비행금지구역 침범한 이라크기 격추

▲93년 1월2∼3일:이라크,물탱크와 전선 등의 장비를 가져가기 위해 쿠웨이트 국경 침범했으나 실패

▲1월5일:미국,이라크가 남부 비행금지구역 접경에 전진 배치한 지대공 미사일과 레이더에 우려 표명

▲1월6일:미 영 불 러 등 안보리 4국,이라크에 미사일포대 48시간내에 철수하라고 최후통첩

▲1월7일:미국,이라크가 미사일을 철수중임을 공식 발표

▲1월8∼9일:미국,이라크가 모든 미사일포대를 철수시켰음을 최종 확인

▲1월10일:이라크,쿠웨이트 국경 침범해 실크웜 미사일 4기 등 다량의 무기탈취,유엔 무기사찰단을 태운 항공기의 이라크 영공 비행금지를 해제하라는 안보리 경고도 공개 거부

▲1월11∼13일:이라크 하루 1차례씩 다시 3차례에 걸쳐 쿠웨이트 국경침범,전선 등 장비 탈취. 철수했던 미사일포대 비행금지구역 인근에 재배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