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오늘,늦어도 주내”/걸프지역 언론통제 시작/미지보도/이라크 네번째 「쿠」 기습【워싱턴·뉴욕 외신=종합】 이라크가 13일 연 4일째 쿠웨이트 국경을 침범해 각종 장비를 탈취해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해 군사공격을 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미 정부의 한 당국자가 12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계속되는 도발을 응징하기 위해 군사행동을 취하기로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이와관련,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대이라크 공격명령을 받기위해 모든 미군에게 대기령이 내려졌다고 미 국방부의 한 대변인이 13일 전했다.★관련기사 4·5면
로렌스 이글버거 미 국무장관은 13일 파리에서 화학무기 금지협약 서명식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인내는 이미 한계를 지났으며 군사행동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그 규모와 시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미군은 페만지역에 배치된 항공모함 키티호크에 승선 취재중인 기자들의 기사송고를 통제하기 시작함으로써 대이라크 공습임박을 강력히 시사했다.
뉴욕타임스지는 13일자에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 11일 고위보좌관들과 백악관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방아쇠를 당기는 일만 남았다』며 사태의 긴박성을 전한뒤 만일 이라크측이 유엔의 요구를 「즉각 광범위하게」 수락할 경우 부시 대통령이 결단을 미룰 수 있으나 미 정부는 이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미 ABC방송은 12일 저녁 뉴스에서 미 영 불 등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습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ABC방송은 국무부 관계자 등을 인용,이번 공격이 빠르면 13일(현지시간) 늦어도 금주중 취해질 것이며 군사적인 목표에 국한될 것이지만 이라크의 반격을 막기위해 단발로 끝나지 않고 연속적인 공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공습 임박여부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으나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더 이상 사전경고 없이 응징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함으로써 언제든지 군사보복이 취해질 수 있음을 비쳤다. 또 유엔 안보리 의장인 히타노 요시오 유엔 주재 일본대사는 이날 쿠웨이트로부터 탈취해간 무기 반환문제를 포함,대결국면 해소를 위한 논의를 갖자는 이라크측의 제의를 일축,무력사용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파리 로이터 연합=특약】 프랑스는 이라크 공습에 가담할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고 피에르 족스 불 국방장관이 13일 밝혔다.
족스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다란 공군기지에 주둔중인 프랑스전투기 조종사들이 이라크공습에 참가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이미 며칠전 공격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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