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내 국가」 건설 고집/불 이어 영도 무력개입 태세【제네바·런던 외신=종합】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는 12일 유엔과 EC(유럽공동체)의 평화중재안을 공식 거부함으로써 유고내전 종식을 위한 제네바 평화회담이 결렬될 위기에 봉착했다.
이로써 9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유고내전의 평화적 해결은 한층 요원해졌으며 미국 영국 등 국제사회의 군사개입 가능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카라지치는 평화안 수락을 위한 최종시한인 이날 열린 협상에서 다민족 중앙정부하에 10개 자치주를 두기로한 중재자측 평화안에 대해 세르비아계의 독립국가건설 인정을 고집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명백히했다.
카라지치는 또 제네바회담의 종결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회담결렬은 우리측 책임이 아니다. 이에 대한 책임은 EC가 져야 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밴스 유엔 특사와 오웬 EC 특사는 이날 회담에서 『카라지치 대표에게 평화안 수락을 거듭 촉구했으나 실패했다』고 말하고 『향후 이 문제를 유엔이나 EC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세르비아계를 제외한 각 분쟁 당사국은 10개항의 평화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이 10일 보스니아내 포로수용소에 대한 무력사용의사를 밝힌데 이어 영국은 11일 세르비아를 향해 전함 및 항공단 포대 등을 급파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영국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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