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엘 등 8사/도매업까지 넘봐… 대책시급국내시장에 진출한 다국적제약 기업들이 합작관계를 청산,투자지분을 1백%까지 늘리고 의약품 도매업까지 적극 공략하고 나서 적절한 대책이 시급하다.
보사부 의하면 10일현재 국내에 진출해있는 다국적 제약업체는 38개사로 지난해 한국 바이엘과 한국 사노피아가 투자비율을 50%에서 1백%로 늘려 완전인수를 끝냈고 한국쉐링·한국존슨·한국씨락·한국신텍스·한국에보트 등 6개 다국적기업도 1백% 외국인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 제약업체들은 91년3월 정부의 외국인 투자제한 철폐이후 합작투자 방식으로 한국진출을 시도,지난해 생산실적이 5천억원대에 이르러 국내 의약품 총생산액의 12%를 차지하는 등 연간 12∼20%씩 신장했다.
한편 지난 89년7월 의약품 도매업이 완전 개방된후 다국적 제약기업 33개사가 국내에 진출,영업활동을 하고있다.
현재까지 다국적 제약기업이 국내업체와 합작했다 환수해간 대중의약품은 ▲한국로슈의 진통제 「사리돈」 ▲한국롱프랑의 간장약 「엣센살 포르테」 ▲유한사이나미드사의 비타민제 「센트룸정」과 영양제 「게브랄티」 ▲대웅릴리의 항생제 「만돌」 ▲한국제일제약의 항균제 「티리비드」등 6개 품목이다.
다국적 제약기업들의 1백%투자 행위는 앞으로 기술과 자본이 취약한 국내제약 시장을 무력화시킬 우려를 낳고있다.
보사부 관계자는 『제약시장은 개방돼 국제 경쟁체제에 돌입된 상태』라며 『경쟁력 있는 분야의 집중육성·국내제약기업 간의 기능조정과 함께 3∼4%에 불과한 우리나라 10대 제약사의 연구비를 선진국 수준(13∼18%)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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