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공 「2단계안」 3단계로 수정/북한 「연방제안」도 신축 수용/핵·이산가족문제 「선결」 고수/남북 정상각료회의·상임위 설치 등 추진도김영삼 차기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통일환경의 변화와 대외여건의 성숙 등을 고려,6공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 요소를 신축적으로 고려한 새로운 「한민족연합체 통일방안」(가칭)을 구상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김 차기 대통령의 이 통일방안은 6공 정부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중 남북연합→통일국가의 2단계를 「남북연합→남북연방→통일국가」의 3단계로 수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기 대통령은 대통령취임후 국민여론 수렴절차를 거쳐 이를 새 정부의 통일방안으로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기 대통령은 그러나 통일방안의 변경에도 불구,핵문제 및 이산가족문제의 우선적인 해결과 북한의 인권문제 거론 등 남북정책의 기본방향은 계속 유지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김 차기 대통령의 한 측근은 『김 차기 대통령은 정권교체에 따라 정부의 통일방안이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제,『그러나 6공 정부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냉전체제 붕괴 등 현재 전개되고 있는 통일상황 이전에 마련된 것으로 현재의 여건에 맞도록 수정·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차기 대통령은 기존의 통일방안에 시대성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통일방안을 구상중』이라면서 『특히 북한의 통일방안중 연방제 요소의 탄력적인 수용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 차기 대통령은 이미 지난 89년 1월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로서 「한민족연합체」 통일방안을 제시한바 있다』면서 『새로운 통일방안의 구상도 「한민족연합체」 통일방안에서부터 출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기 대통령은 우선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현재의 남북관계를 「남북연합」 단계로 발전시키는 내용의 합의를 이뤄내고 이를 토대로 남북한이 「남북연합」으로 출범하는 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기 대통령은 이 단계에서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 포함돼있는 남북 정상회의·남북 각료회의 및 상임위원회·남북협의회·공동사무처 등의 기구설치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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