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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검사과정 불법여부 수사/우암아파트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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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검사과정 불법여부 수사/우암아파트 붕괴

입력
1993.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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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시공무원등 소환키로/시체 1구 또 발견… 사망 28명으로【청주=한덕동·서의동기자】 청주 우암상가아파트 붕괴사건을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반은 9일 건물의 설게도면을 건축당시 (주)우암종합시장의 전무였던 신효섭씨(57·충북신협 감사)로부터 확보,채취한 기둥의 철골·콘크리트 등과 비교하는 등 부실시공 여부를 집중수사하고 있다.

수사반은 신씨가 당시 건축허가신청,관련서류 제출 등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행정처리를 도맡아왔던 점을 중시,신씨를 재소환해 준공검사 과정에서의 불법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또 당시 청주시 건설국장 정태헌씨(58·충북도 보사국장),주택과장 이찬호씨(61),건축계장 윤문수씨(48),담당건축기사 임종국씨(44) 등을 불러 준공검사를 제대로 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수사반은 특히 건축주인 최계일씨(52) 등 외지의 무면허 건축업자 4명이 시유지를 매입한뒤 청주지역 건설업체인 청주시 사직2동 신흥건설(대표 최현태·48)의 건설업 면허를 빌려 사용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최씨의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수사반은 이와함께 청주소방서가 이미 수년전부터 건물이 균열돼 있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를 방치해온 점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화재원인 조사에 나선 경찰청 화재감식반(반장 송재철경감)은 철거작업 진전으로 드러난 1층 부분에 대한 정밀감식을 벌여 발화지점을 1층 중간부분인 크라운제과와 마초아패션 부근으로 추정,계속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상오 11시30분께 현장 철거작업중 경비실 부근에서 신면식씨(54·나동 308호)가 불에 타 시체로 발견돼 사망자는 모두 28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상오 사망자중 19명에 대한 장례가 치러졌으며 5명은 10일 치러질 예정이고 나머지 4명의 장례는 유가족과 대책본부가 협의중에 있다.

청주농고 기숙사에 임시 수용돼 있는 이재민 40여명은 대책회의를 열고 이상수씨(62·다동 201호)를 회장으로 한 운영위원회를 구성,피해보상 요구 등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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