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을 포함한 전무 상무 등 임원이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구성한 「임원 인사 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주총에서 선임되는 등 은행인사가 자율적 방식으로 크게 바뀐다.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8일 『은행임원에 대한 새로운 자율적 인사기구로 각 은행별로 현임원 일부와 전임행장,주주대표,공익대표 등 은행안팎의 인사 10여명으로 구성되는 임원인사 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임원 인사위는 주주총회가 열리기에 앞서 인사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세밀한 심사·평가자료를 토대로 은행장 등 임원후보를 주총에 추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주총은 여기서 추천된 후보를 임원으로 최종 선임한다.
오는 25일 임시 주총을 여는 상업은행은 주총 소집공고를 통해 이같은 역할을 맡을 임원추천위를 신설키 위해 정관을 개정한다고 정식으로 공고했다. 임원 추천위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은 이사회에서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상업은행은 현지 2명이내로 제한돼 있는 전무이사 수도 「약간명」을 둘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2명을 초과하는 전무를 두는 것도 가능토록 했다. 이에따라 사문화돼 있는 복수 전무제가 실질적으로 부활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영삼 차기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정부의 은행인사 불간섭원칙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처음 주총을 치르는 상업은행이 이처럼 결정함에 따라 다른 시중 은행과 지방은행에도 임원추천위가 신설돼 자율인사 기구로 기능하게 될 게 확실하다.
상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의 구체적인 인선규모와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올해엔 시간상으로 활동여유가 없어 내년부터 본격 기능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상업은행은 지난해 명동 지점장 자살 사건의 책임을 지고 은행장 등 3명이 사표를 내고 사퇴,임시 주총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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