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직접관장…연·논공배제/참신·실무겸비 “대담한 인사”/총리경험 안기부장이미지 비서실장두뇌 중시김영삼 차기대통령이 취임전에 새정부 진용을 짤것으로 알려짐에따라 정·관가의 관심이 「YS진용」의 면면에 쏠리고 있다.
4일부터 공식활동에 들어간 대통령직 인수위가 실무적 차원으로 활동영역이 국한됨에 따라 새 내각 및 정부요직의 인선문제는 전적으로 임명권자인 김 차기대통령의 의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배가시키고 있다.
특히 김 차기대통령은 그동안 『개혁은 인사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해온바 있어 새정부의 조각과 요직인선은 김 차기대통령의 개혁의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김 차기대통령의 조각구상은 『대통령자신이 개혁의 주체로서 스스로 앞장서서 일한다』는 발상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즉,과거처럼 대통령은 뒷전에 물러나 있으면서 다른사람을 앞세우는 식의 인사는 하지않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김 차기대통령은 수차 공언해왔듯이 대선을 통해 권력의 정통성을 확보함으로써 「강력한 대통령」이 됐다. 따라서 내각이나 청와대 참모진 구성은 기본적으로 개혁의 전면에선 대통령을 보좌·보완한다는 원칙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 차기대통령은 자신이 약속한 신한국건설과 「깨끗한 정부」에 상응하는 과감한 개혁과 경제재도약을 추진키위해 「대담한 인사」를 단행할 것이 분명하다.
40여년의 정치경험을 통해 역대대통령 가운데 누구보다도 많은 사람을 알고있는 김 차기대통령은 현재까지 측근들에게조차도 인선문제에 관한 흉중을 내비추지 않으며 주변 인사들에게 입조심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주변인사들의 말을 종합해 볼 때 김 차기대통령은 인선기준으로 ▲문민시대에 맞는 개혁의지를 가진 참신한 인사 ▲친인척 등 혈연이나 지·학연의 배제 ▲논공행상식 인사배제 ▲당정일체 인선 등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선의 수순으로는 이달말 또는 늦어도 내달초까지는 총리 및 청와대비서실장의 인선을 마치고 다시 총리내정자 등과의 협의를 거쳐 2월중순께까지는 조각을 완료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부의 핵심진용이랄 수 있는 국무총리 안기부장 청와대 비서실장 등 이른바 「빅3인」에 대한 인선과 관련,김 차기대통령은 나름대로 2∼3명의 복수안을 염두에 두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선기준은 말할것도 없이 「안정속의 개혁」이란 집권플랜을 차질없이 수행해 낼수 있는 인물을 고르는 것으로 소위 「쇄신」과 「실무」라는 두가지 측면을 겸비한 인사라야 한다는게 김 차기대통령 주변의 설명이다.
때문에 새정부의 핵심요직 인선이 역대정부와는 또다른 형태로 나타날 것이란 단초를 엿보게 하고있다.
즉,과거 집권자가 취약한 정통성과 대국민이미지 보완을 위해 「얼굴총리」를 흔히 기용하던 것과는 달리 처음부터 실무형의 「일하는 총리」를 발탁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도 상당하다.
국무총리의 경우 참신성과 행정경험을 겸비한 인물로 이홍구 주영대사가 설득력있게 거론되고 있는데 이 대사는 지난해 12월 잠시 귀국했을때 상도동을 방문,김 차기대통령과 장시간 면담을 가진 사실이 있어 한층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함께 김준엽 전고대 총장과 고건 전 서울시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으며 실무형총리로 서동권 현청와대 정치특보도 거명되고 있다.
이와함께 「경제총리」를 전격기용할 가능성과 관련해 최각규 현부총리 이승윤·이한빈 전부총리 조순 한국은행총재 황인성 민자당 정책위의장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안기부장은 김 차기대통령의 체제개편 구상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쇄신역」이어야 하며 국내정치에 깊숙이 간여하던 과거의 「남산부장」의 이미지는 본질적으로 배제될 것이라는게 정설.
이때문에 합리적이면서도 개혁이미지가 있는 인사들이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당사주변에선 김석휘·이종남 전법무장관과 안응모 전내무장관 정구영 전검찰총장 등이 조심스럽게 거명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안기부 1차장을 지낸 현홍주 주미대사가 집중 거론되고 있어 관심.
청와대 비서실장은 무엇보다 김 차기대통령의 리더십을 가장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이 1차적인 인선기준으로 설명되고 있다. 때문에 김 차기대통령의 의중을 수시로 읽어낼수 있는 「두뇌형」 측근인물의 기용이 점쳐지고 있는데 최창윤 총재비서실장을 비롯,최병열의원과 손주환 전공보처장관 등이 벌써 부터 하마평을 받고있다.
이러한 가운데 4선 중진의원으로 김 차기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서석재의원과 야당시절부터 오랫동안 분신역할을 해온 김덕룡의원의 전격기용설도 나돌고 있다.
○…정부주요부처 장관인선은 실무형인사와 참신한 인사의 균형배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부처에서는 자체승진 케이스도 있겠지만 「40대장관」의 파격적 기용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사회부처 장관에는 6선의 신상우의원과 김 차기대통령의 오른팔격인 최형우의원 및 신임이 두터운 박희태 민자당대변인,박관용 김정수 정재문 유흥수 강용식 이해구의원,남재희전의원 그리고 언론인 박권상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제부처 각료 후보에는 송희년 KDI원장 구본호 전 KDI원장 차동세 럭키금성 경제연구소장 박종석 증권감독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당내에선 김봉조 유돈우 서상목의원 등과 황병태 한승수전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밖에 인수위 멤버가운데 호남출신인 양창식 이환의의원과 유경현전의원 등도 입각대상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의 경우는 기구자체를 전면 재검토 중에 있는것으로 알려져 구체적 인선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복안이 선것같지는 않다.
다만 청와대 참모진은 내각에 관여하지않고 대통령에게만 「보고」하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는 기본원칙이 서있어 정치성이 두드러진 인사의 기용은 배제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청와대가 개혁의 중심이 되기위해 참모진은 무엇보다 김 차기대통령의 개혁의지에 공감하고 있는 참신한 인사들을 우선적으로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청와대 수석진으로 당측에서는 오인환 정치특보 이경재 공보특보 박재윤 경제특보 한이헌 경제보좌역 정주년 의전보좌역 홍인길 총무보좌역 남주홍 외교안보 보좌역 등 비서실팀과 서상목의원 이원종 부대변인 등의 기용이 예상되고 있다.
또 외부인사로는 한완상 이상현 서울대교수 등 김 차기대통령이 인연을 맺어온 학계출신이나 언론계 출신들이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신재민·정진석기자>신재민·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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