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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근해 유조선 좌초 원유유출/8만4천톤적재 브라어호 암초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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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근해 유조선 좌초 원유유출/8만4천톤적재 브라어호 암초충돌

입력
199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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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띠 형성 해양오염【애버딘(스코틀랜드)로이터 AP=특약】 지난 5일 스코틀랜드 북부 셰틀랜드제도 근처를 항해하던 라이베리아 선적 1만5천톤급 유조선 「브라어」호가 좌초되며 원유가 유출돼 일대 해양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고 영국 애버딘 해안경비대가 6일 발표했다.

브라어호는 8만4천5백톤의 원유를 싣고있으며 이양은 지난 89년 3월 24만배럴의 원유가 유출돼 알래스카해양 2백60㎢를 오염시킨 「액손발데스」호 선적원유량의 두배에 해당한다.

브라어호는 이날상오 스코틀랜드 애버딘 북쪽 3백㎞ 해상에서 엔진고장으로 표류하다 강풍과 높은 파도에 떠밀려 선체의 앞뒤가 거대한 암초에 충돌했으며 충돌로 생긴 구멍들을 통해 막대한 양의 원유가 흘러나오고 있다.

브라어호는 북해산 원유를 싣고 노르웨이를 출발,캐나다로 향하던 중이었다.

배에 타고있던 34명의 선원들은 모두 헬리콥터로 구조돼 희생자는 없다.

브라어호에서 흘러나온 원유는 일대해양으로 번져 나가며 거대한 띠를 형성하고 있으나 일대 해상에 시속 1백㎞의 강풍과 높은 파도때문에 아무런 조치도 못하고 있다고 현지에 파견된 영국 운수부산하 해양오염 통제소가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셰틀랜드 섬의 「섬버그 헤드」 항은 영국과 노르웨이 사이 북해에 위치한 최대의 해상원유 선적항으로 일대가 바다새와 물고기의 서식지로 유명하며 환경학자들은 이번 원유유출로 일대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될 것으로 우려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긴급구조대와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 관계자,환경관련 학자들이 현지로 급파되고 기름추적장치가 장착된 5대의 항공기가 사고해역으로 이동,해양오염 방지조치를 취하려했으나 폭풍으로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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