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복습 철저… 국어 한문제 실수 만점 놓쳐『그동안 온갖 정성으로 세심하게 배려해주신 부모님과 할머니께 전체수석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서울대 법대에 지원,학력고사 9개과목중 8개과목을 만점받고 국어 1문제를 실수해 3백39점으로 만점 수석을 아깝게 놓친 서울 가락고3년 민세훈군(18·송파구 송파동 한양아파트 3동 607호)은 『합격선에는 들것으로 생각했지만 전체 수석이라니 꿈만 같습니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서울대 농대 출신으로 외국인 상대의 투자상담회사인 「민 앤드 어소시에이티즈」대표 민봉식씨(51)의 2남중 장남인 세훈군은 1백75㎝의 훤칠한 키에 73㎏의 단단한 체구로 국교때부터 수석을 놓치지 않아 주위에서는 「노력하는 수재」로 통한다.
민군은 테니스를 좋아해 시험이 임박해서도 일요일이면 아버지와 코트에 나가 스트레스를 풀었으며 컴팩트디스크 4백여장이 갖춰진 공부방에서 고전음악을 감상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유지했다고 말한다.
클라리넷 연주솜씨도 수준급인 재능많은 민군을 친구들은 「코끼리 발」 「만세」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민군은 『과외라는 자신없는 국어과목 보충을 위해 지난 여름방학 동안 학원 단과반에 다닌것이 전부』라며 『혼자 예습복습을 철저히 하고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자율학습한뒤 수면을 충분히 취했다』고 말했다.
민군은 특히 『매주 일요일 한국일보에 게재되는 대입 가정학습란의 다양한 유형의 문제풀이가 도움이 됐다』면서 『입학식때까지 테니스를 실컷 치고 고전음악에 푹 파묻혀 대학생활을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어머니 전소희씨(44)는 『학력고사 한달전에 본 배치고사 성적이 들쭉날쭉해 걱정을 많이 했었다』며 『잠이 많은 세훈이가 시험이 입박해서는 하루 4시간씩만 자면서 고생하는 것이 안쓸러웠다』고 말했다.
컬설턴트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국제법에 매력을 느껴 법대를 지원했다는 민군은 『지위와 명예에 연연하지 않고 남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으며 법대졸업후에는 통상분야의 국제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동국기자>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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