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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자택공개… 방문객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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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자택공개… 방문객 줄이어

입력
1993.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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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시절 의원·각료들과 「과거」 회고전두환 전 대통령은 연희동 자택을 지난 88년 2월 퇴임후 처음으로 공개,3일까지 하례객들을 맞으며 신년 덕담을 교환.

전 전 대통령은 자택 2층 안방서 옥빛 한복차림으로 부인 이순자여사와 함께 하례객을 맞았는데 수많은 인사가 몰려 성황.

전 전 대통령 내외는 안방에서 15명 정도씩과 단체로 세배를 주고 받은뒤 며느리들이 날라온 한과와 수정과를 권하며 새해인사.

전 전 대통령은 경제문제의 어려움과 사회기강의 해이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지금이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다시 뛸 수 있다』고 하례객들에게 거듭해 당부.

전 전 대통령은 특히 경제문제에 언급,『일본은 이미 우리를 경쟁상대에서 제외시키고 있다』면서 『일본의 경우 올해 무역흑자만 1천억달러를 넘어섰는데 우리는 적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심히 우려.

전 전 대통령은 2년1개월동안의 백담사 은거시절을 회고하면서 『지금까지 건강을 잃지 않은 것은 「모든게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원효대사의 「일절유심조」라는 가르침 때문이었다』면서 『백담사에서 등산을 하며 터득한 것은 산은 오르기 보다 내려오기가 힘들며 정상에 있을 때 겸허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강조.

전 전 대통령은 1일 아침 가족들과 조찬을 같이한뒤 하례객을 맞았는데 장세동 안현태 허문도 이양우변호사 민정기비서관 등 측근들이 먼저 인사.

상오 10시에는 5공 당시 민정당 출신 전 현직 의원 50여명이 단체로 세배를 했고 박준규 국회의장과 김윤환 이한동 김영구의원 등도 별도로 인사.

이날 연희동에는 민정당 출신 의원 대부분과 5공 시절의 국무위원 등 요직을 지낸 인사들 대부분이 다녀갔으며 현직 각료로는 최영철 통일원장관이 눈에 띄기도.

노태우대통령은 구랍 31일 안교덕 민정 수석비서관을 보내 난과 선물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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