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추기경 이례적 자택방문 2시간 담소김대중 전 민주당 대표는 1일 동교동 자택에 머물며 온종일 발디딜틈도 없이 밀려드는 하례객들을 맞느라 분주.
이날 김 전 대표의 자택에는 수많은 하례객이 몰려들었는데 민주당 관계자들은 물론 경기 강원 충청지역 등에서까지 일반 하례객들이 찾아와 정계은퇴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모습들.
김 전 대표는 이날 하례객들을 맞아 건강문제 등에 화제를 한정시키고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회피했는데 『1월 중순께 유럽지역을 오랫동안 여행할 생각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다』고 신년계획에 간단히 언급하는 정도.
김 전 대표는 또 최형우 서석재 김덕룡 김봉조 서청원의원 등 김영삼 대통령당선자 측근들과 김용의 민자당 총무 이환의의원 손주환 전 공보처장관 등 여권 인사들의 방문을 받고 밝은 표정으로 신년인사를 교환. 특히 김 당선자 측근들로부터 『김 당선자가 진심으로 한번 만나보길 원한다』는 말을 전해듣고도 『정계를 떠난 입장인 만큼 만나고 싶지 않다』고 거듭 고사했다고 한 측근이 전언.
한편 김 전 대표는 2일낮 자택을 방문한 김수환추기경을 맞아 오찬을 함께하며 두시간여동안이나 담소.
김 추기경의 동교동 방문은 김상현 최고위원이 이날 새해 인사차 김 추경을 방문했다가 「한번 만나고 싶다」는 의견을 듣고 주선해 이뤄졌다는 후문.
김 전 대표는 2,3일에는 시내 H호텔에서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휴식을 취하며 자신의 거취문제를 구상.
이와관련,한 측근은 『현재 동교동 자택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사무실 문제가 매듭되면 당내 정치에 말려들지 않기위해 외유에 나섰다가 전당대회가 끝난이후 돌아올 것』이라고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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