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조각등 숙고/경호·의전관계로 조촐한 하례식김영삼 대통령당선자는 1일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상도동 자택에서 가족들로부터 신년하례를 받은뒤 2일부터는 시내근교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향후 국정운영 구상에 몰두.
김 당선자는 당초 이번 신정기간이 지인들과 격의없이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1일 하루동안 자택에서 예년과 같이 신년하례를 받을 것을 고려했었으나 최창윤 비서실장과 청와대 경호실 등에서 경호 및 의전상의 문제를 제기,결국 가족 및 친인척들로부터 조촐하게 신년하례를 받기로 했다는 후문.
이에 따라 김 당선자 주변인사들은 이 기간에 김 당선자의 일정 및 행방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는 모습.
김 당선자는 1일 아침 주요 당직자들과 국립묘지를 참배한데 이어 관훈동 당사에서 열린 민자당 신년 단배식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선기간중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여러분들의 살신성인적 분투가 뒷받침돼 모든 어려움을 극복,승리의 영광을 쟁취할 수 있었다』며 거듭 당원들의 노고를 치하.
김 당선자는 『우리는 이제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의 성원과 지지에 보답해야 한다』면서 『특히 93년이 「신한국창조」의 원년으로 기록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원들의 「중단없는 전진」을 당부.
김 당선자의 이번 「신년구상」에는 단기적으로 대통령직 인수위 운영방안에서부터 새 내각의 조각문제와 오는 2월 취임직후 제시할 구체적 개혁 청사진 마련에까지 이르는 광범위한 것들로 이번 구상을 통해 국정운영 방향이 큰 윤곽을 잡게 될 것이라는게 측근들의 설명.
김 당선자는 특히 새 정부 조각과 관련,국무총리·안기부장·청와대 비서실장 등 새 내각 3각 포스트의 대상 선정을 대체적으로 마무리짓고 4일부터는 주변 인사들의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인선작업을 본격화하게 될 것이라는 전문.
김 당선자는 「정초구상」과 관련,새 정부의 요직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특히 국무총리 인선에 있어 경제전문가로 기용할 것인지,아니면 개혁조치를 위한 정치성 인사를 발탁할 것인가에 대해 정·관가에서 촉각.
한편 김 당선자는 4일 상오 대통령직 인수위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뒤 낮에는 이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인수위 활동의 기본방향과 지침을 시달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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