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인사 접촉속 친지와 운동/노 대통령/새로운 전진 결의/민주/당분위기 쇄신 강조/국민/대선 자축… “신한국건설” 다짐/민자▷청와대◁
노태우대통령은 연휴동안 서울에 머물면서 각계 인사들과 두루 접촉하며 임기 마지막 새해를 맞이.
노 대통령은 새해 첫날인 1일 상오에는 가족들로부터 신년인사를 받은뒤 낮에는 현승종총리와 이현우 안기부장,이현재 강영훈 노재봉 정원식씨 등 전 총리,배명인 박세직 서동권 이상연 비서실장,최석립 경호실장 등을 청와대로 초청하여 오찬을 함께 했으며 저녁에는 친·인척들과 함께 만찬.
노 대통령은 2일에는 박준규 국회의장과 김재순 이만섭 민관식 권익현씨 등 민자당 고문과 당직자,정·노 전 총리 등과 함께 남성대골프장에서 운동을 하고 3일에는 청와대에서 가까운 친지들과 함께 테니스.
▷민자◁
민자당은 1일 상오 관훈동 당사에서 김영삼 대통령당선자를 비롯,김종필대표·정원식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등 핵심 당직자와 소속의원 당사무처 요원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단배식을 갖고 「신한국건설」에 총매진할 것을 다짐.
이날 단배식은 지난 연말 정권 재창출의 승리감과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듯 어느 해보다 밝고 단합된 분위기속에서 대선승리를 자축.
특히 의원과 지구당 위원장들은 이날 선거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서로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후일담으로 얘기꽃을 피우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김 당선자는 이날 인사말에서 대선과정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은 당직자 및 당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안정속의 변화와 개혁을 이루기 위한 「신사고」의 확립을 당부. 이에 앞서 김종필대표는 『새해 김영삼 차기 대통령이 뜻하는 일을 모두 이루고 만사형통하며 이 나라 국운이 내내 융성하길 빈다』면서 『올 한해가 한치의 착오도 없이 내일을 열어나가는 보람찬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
이날 단배식에는 이용만 재무장관·김중권 청와대 정무수석·손주환 전 공보처장관 등도 참석해 눈길.
한편 김 대표는 단배식이 끝난뒤 청구동 자택에서 하례객을 맞으며 휴식.
▷민주◁
민주당은 1일 상오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와 소속의원 당직자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포당사 5층 대회의실에서 신년 단배식을 갖고 새로운 전진을 다짐.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우리는 정권교체에 실패하고 후광(김대중 전 대표의 아호)께서 정계를 은퇴하는 등 잇단 시련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정통 야당의 자부심을 되살려 단결된 모습으로 여당을 견제하고 국민 여망에 부응해 나가자』고 간단히 인사하며 건배를 제의.
이 대표 등 당지도부는 이날 단배식에 앞서 동교동 자택으로 김 전 대표를 방문,밝은 표정으로 새해 인사를 주고 받았으며 단배식 직후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낮부터 북가좌동 자택에서 신년하례를 받았는데 지난해에 비해 하례객이 부쩍 늘어나 1천8백여명이 다녀갔다고 한 측근이 귀띔.
특히 민자당의 김용태총무와 김영삼당선자의 측근인 서청원의원이 이 대표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는데 서 의원은 이 대표와 10여분간 단독 밀담.
이 대표는 2일 상오까지 신년하례를 받은후 이날낮 부인 이경의여사와 함께 스위스 그랜드호텔로 자리를 옮겨 1박2일간 휴식을 겸해 신년 정국을 구상.
한편 김상현 조세형 김원기 정대철 최고위원 등 신민계 최고위원들의 자택에도 중앙당 당직자들 및 계보인사들의 발길이 분주.
▷국민◁
국민당은 1일 상오 9시 광화문 당사 17층에서 창당이후 첫 신년 단배식을 갖고 대선패배에 따른 침체된 당내 분위기의 쇄신을 다짐.
정주영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새해에는 국민당과 국민당을 사랑하는 모든 국민이 힘을 모아 경제발전을 이루고 사회 부조리를 척결토록 하자』면서 『또 남북통일을 이룩해 아시아의 중추국가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결속을 당부.
김동길 최고위원도 『국민당이 앞으로 바위처럼 든든하게 민족이 의지하고 나라를 바로잡는 정당으로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면서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신념아래 당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예의 「시련론」을 강조.
이어 이자헌 최고위원이 『국민당의 영원한 발전과 정 대표의 건승을 위해』라며 건배를 제의.
이날 단배식에는 김동길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 및 소속위원,지구당 위원장,중앙당 실무당직자 등 3백여명이 참석했으나 법적 통합절차가 끝나지 않은 새한국당의 이종찬·장경우의원은 불참.
이에 앞서 정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은 상오 7시40분 국립묘지를 참배.
정 대표는 단배식후 연휴 사흘동안 청운동 자택에 머물며 휴식과 함께 신년 구상. 정 대표는 2일과 3일 상오에는 그동안 중단했던 골프를 즐기는 등 모처럼 한가로운 시간.
▷의장실◁
박준규 국회의장은 신정연휴기간 서울 여의도 공관에 줄곧 머물며 새해 의정구상에 몰두.
박 의장은 지난 1일 아침 국회의장단,국회 사무처 간부 등과 함께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
박 의장은 이어 상오 9시 서울 관훈동 당사에서 열린 민자당 단배식에 참석,소속의원들과 신년하례.
박 의장은 공관에 돌아와 하오 2시께까지 여야 의원·국회직원·지역구 관계자 등 내방객들을 맞아 다과와 점심식사를 대접하며 신년 덕담. 박 의장은 2일에는 노 대통령이 주최한 골프모임에 참석.
▷총리실◁
현승종 국무총리도 연휴를 삼청동 공관에서 지내며 순조로운 정부이양작업 등 새해 정책과제에 대한 시정방안을 구상.
현 총리는 지난 1일 상오 전국무위원 장관급 공직자 26명과 함께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했으며 하오 2시에는 공관에서 총리비서실·행정조정실 간부들로부터 신년하례를 받고 환담.
현 총리는 2일에는 수원에 살고 있는 둘째아들과 미혼인 막내아들,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외동딸 가족들과 함께 공관에서 휴식을 취했으며 서울에 살고 있는 가까운 친척들의 방문을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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