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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합·개혁으로 재도약”/김 당선자,본지 신년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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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합·개혁으로 재도약”/김 당선자,본지 신년회견

입력
1993.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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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향해 역량 결집/자주·경제실리외교 추진/김 주석과 정상회담 용의김영삼 대통령당선자는 구랍 31일 『계유년 새해는 국민 대화합을 이루어 스스로 변화하고 개혁하는 가운데 다시 뛰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우리 내부에 쌓여있는 온갖 형태의 벽을 허물어 한마음 한몸으로 다시 출발하자』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한국일보 박병윤 편집국장과의 신년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모든 정치력을 국내외의 거센 도전을 이겨내고 국민모두가 더불어 잘 살고 신바람나서 일하는 신한국을 창조하는데 결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새 정부는 완전한 정통성을 토대로 국민의 뜻,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진정한 문민정치가 될 것』이라며 『지난 시대의 낡은 사고와 관행,제도의 틀을 벗어버리고 사회 각 부문에 활력이 넘치도록 만들기 위해 나 자신부터 앞장서 뛰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어 남북문제에 언급,『남북 정상회담은 상호신뢰 분위기가 조성돼야 가능하다』고 전제,『서둘지는 않겠지만 김일성주석이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개방화흐름에 동참한다는 가시적 모습을 보인다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특히 김대중 전 민주당 대표의 정계은퇴와 관련,『양김시대는 국민의 지지와 성원에 의해 뒷받침된 것이고 김대중씨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한 분』이라고 평가한뒤 『따라서 그분의 능력과 경륜이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인터뷰 내용 3면

김 당선자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실시여건이 갖춰졌다고 판단될 경우 95년 6월 이전에라도 언제든지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재임중 반드시 뿌리뽑아 건전한 기풍을 정착시킬 것이며 이를 위해 나름의 방안을 구상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새 정부의 인사원칙에 대해 『지연·학연·혈연 등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과 경륜을 갖춘 인사들을 중용하겠으며 과거 정부에 참여했더라도 흠만 없으면 과감히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또 『차기 정부의 외교정책기조는 신국제 정치경제질서 흐름에 맞게 안보통일외교와 민족자주외교,무역마찰을 극복하는 경제실리외교의 추진』이라고 설명하고 따라서 『미·일 등 기존 우방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정상회담도 당면한 국내문제 해결과 외교정책의 내실화를 위해 가급적 실리위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내각제 개헌문제와 관련,『새로운 정부를 출범시키는 마당에 개헌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는 사회혼란만을 야기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일축하고 『당리당략에 집착한 편의에 따라 권력구조를 바꾸려 해서는 안되며 정치인들은 이제부터 민생을 위한 생활정치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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