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주식비 부담… 체감과 큰차”통계청은 30일 올해 연간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보다 4.5% 상승한데 그쳐 지난 86년이후 6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올해 연간 생산자 물가(종전 도매물가)가 연간 1.6% 올라 지난 89년이후 3년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대한상의 등 민간기관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실생활 물가는 올해도 여전히 큰폭으로 올라 정부가 발표하는 지수물가와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의 괴리가 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수축산물의 경우 통계청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오히려 1% 떨어졌다고 발표했으나 대한상의 조사에서는 농수축산물이 주종을 이루는 주식 상품의 물가상승률이 전체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한상의 조사결과 콩·마른고추와 고등어·생명태 등 어류와 소비자가격이 각각 10% 이상 올랐고 곡물·육류·달걀 등도 품목별로 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장·설탕·식용유·발효 조미료 등 부식류도 대략 10%씩 올랐고 사이다·소주값도 병당 50원,1백50원이 각각 올라 주부,샐러리맨들의 지출에 큰 부담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올해 「지수물가」가 안정세로 나타난 것은 일부 농산물의 풍작에 따른 생산증가와 중국상품의 수입급증,석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안정과 특히 내수침체로 인한 전반적인 수요감퇴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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