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모 걸프해역 급파【마나바·바그다드 AP 로이터=연합】 이라크 전투기들이 28일 또다시 이라크 남부지역에 설정된 다국적군의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사우디 아라비아 주둔 미 군당국이 29일 발표했다.
현지주둔 미군 대변인인 론 스코니어스 중령은 이라크 전투기들이 이날 비행금지구역 경계인 북위 32도선을 월경,구역내를 32㎞ 가량 침범했다가 미군 전투기들의 요격을 받자 즉각 북쪽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8일 이라크 전투기 2대가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된 이후 처음으로 구역내를 침범,퇴각요구에 불응하자 이 가운데 1대를 격추시킨바 있다.
미 국방부 관리들에 따르면 미국은 이 사건과 관련,걸프지역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구호작전을 위해 소말리아 해역에 일시 파견돼 있는 항공모함 키티 호크를 다시 걸프해역으로 출동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라크정부는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의 발언을 통해 통행금지구역에 대한 거부의사를 천명한데 이어 28일에도 미국의 의지를 시험하지 말라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를 무시하는 등 계속 도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라크 일간지 바벨은 이라크기 격추는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경고라는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는 이라크가 아닌 걸프 아랍국들을 향한 메시지이며 걸프 아랍국들은 부시 대통령의 퇴임이 임박하면서 지금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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