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야구스타 배리 본즈/사람… 다이애나 왕세자비/신제품… 모토롤라사 전화기/환경… 「오존맨」 별명 앨 고어 미 부통령당선자/TV… 토크쇼 1인자 자니 카슨·과학… 빅뱅현상/영화… 만화 「알라딘」·음악… 성악가 바르톨리양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8일 발간된 송년호에서 「올해의 인물」로 빌 클린턴 미 대통령당선자를 선정하는 한편 92년 한해동안 각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인물과 사건을 선정해 소개했다.
다음은 타임지가 12개 분야에 걸쳐 선정한 각 분야의 최우수 인물과 작품,신제품 등이다.
▲영화=론 클레멘츠와 존 머스커가 공동 감독한 만화영화 「알라딘」이 선정됐다.
이 영화는 디즈니사가 제작한 31번째 만화영화로 눈부신 색채의 세계에 위트있는 인물을 등장시켰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복고적인 취향을 자극,만화영화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연 「알라딘」은 문지르면 기적이 나타나는 마법의 램프같은 영화라고 타임은 평가했다.
「알라딘」류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등은 국내에서도 개봉돼 흥행에 성공한바 있다.
▲TV=NBC TV의 심야 토크쇼인 「투나잇 쇼」의 명사회자 자니 카슨이 지난 5월22일 고별 방송을 마지막으로 브라운관을 떠났다.
30년간 투나잇 쇼를 진행하면서 「토크쇼의 제왕」이란 명예를 얻는 자니 카슨은 지금까지 2만4천여명의 유명인사를 출연시키면서 70만가지가 넘는 재치와 유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정치현실을 꼬집는 그의 독특한 「독백」은 해당인사들을 대중속으로 끌어내려 날카로운 풍자를 가함으로써 토크쇼의 한 전형을 만들어냈다. 은퇴후에는 후임자인 제이 레노가 불손하다는 이유로 시청률을 떨어뜨리기 작전을 벌이기도 하는 등 방송계에서 그의 영향력은 아직 막강하다.
▲음악=올해 26세인 이탈리아 출신 성악가 세실리아 바르톨리양이 선정됐다.
수년만에 혜성처럼 나타난 천재 성악가로 평가받는 바르톨리는 제임스 레바인,다니엘 바렌 보임과 같은 유명지휘자들이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올해 내놓은 3개의 솔로 디스크중 로시니 헤로인스에서 메조 콜로라투라로 특히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 그녀는 95년까지 세계의 유명 오페라극장에서 주인공을 맡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빌 클린턴 미 대통령당선자의 러닝메이크로 부통령에 당선된 앨 고어가 선정됐다.
앨 고어는 지난 5월 리우환경회담에 미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했으며 지구생태계 보존을 다룬 저서 「균형잡힌 지구」를 펴낼 정도로 열성적인 환경보호론자이다.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오존 맨」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이고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치인으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부통령후보 지명도 환경 군축분야에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클린턴의 정치적 결단과 차기 대권을 노리는 고어 자신의 정치적 야망이 맞아 떨어짐으로써 가능할 수 있었다.
▲디자인=타임은 프랭크 게리를 선정하면서 이아메스와 라이트 이후에 미국의 디자이너로 그와 견줄만한 사람이 없다고 평가했다.
게리는 흔히 재능있는 디자이너가 명예를 얻는 순간 창의력을 상실하는 것과는 달리 여전히 의욕적인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과학=우주의 기원에 대한 유력한 근거를 제공해주는 빅뱅(대폭발)현상이 소개됐다. 우주탐사 위성에 의해 약 1백50년전에 발생한 빛의 스냅사진이 촬영팀으로써 빅뱅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가 나타난 한해였다.
▲신제품=미 모토롤라사의 무선전화기 「마이크로 택(TAC)」이 선정됐다. 이 전화기는 세계에서 가장 가변운 전화기로 지난 9월 시판되자마자 4개월동안 1백만대가 팔리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서적=픽션부문에는 마이클 온다체의 「영국인 환자」가,넌픽션부문에는 88년 미 대통령선거를 그린 「What It Takes」가 선정됐다.
▲연극=켄터키주의 역사적 변천을 다룬 로버트 쉔칸작 「켄터키 사이클」이 선정됐다.
▲스포츠=90년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MVP로 뽑힌 피츠버그팀의 외야수 배리 본즈가 뽑혔다.
올해 타율 3할1품,홈런 34개,1백3타점으로 소속팀에 지대한 공헌을 세운 그는 새로 샌프란시스코팀과 6년 계약을 맺으면서 4천3백75만달러를 받아 다시한번 기록의 사나이가 됐다.
▲사람=끊임없는 불화설에 시달리다 지난 9일 별거를 공식 발표한 영국 왕실의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선정됐다.
다이애나는 결혼 11년만에 「이혼을 막기위한 별거」에 동의했지만 사실상의 별거상태는 진작부터 계속돼왔었다.<고태성기자>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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