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어로등 제한된다”/시도·주민들 지정반대환경처가 멸종위기에 처하거나 희귀한 동식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 경기 가평군 조종천 일대(20㎢) 경기 강화군 길상·화도면 일대 개펄(50㎢) 전남 광양군 백운산 일대(10㎢) 등 3곳을 연내에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키로 하고 계획을 추진해왔으나 관계부처 및 시도,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될 전망이다.
환경처는 27일 지난 9월1일부터 발효된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이들 3곳을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키위해 내무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에 협의공문을 보냈으나 모두 반대,연내 지정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경우 관광사업 등 개발사업이 제한받을 것을 우려하는 시도의 입장을 반영,보호지역 지정을 반대하고 있다.
또 산림청은 이미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로 상당수 동식물이 보호되고 있는데 굳이 이들지역을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강화도 남단지역은 게 새우 등의 채취규제를 우려하는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환경처는 자연생태계 보호지역 지정은 단순한 희귀동식물의 보호외에 지난 6월 리우환경회의에서 합의한 생물다양성협약 등으로 국내동식물 보호조치가 시급해 서둘러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특히 경관이 수려한 이들 지역에서는 최근 관광단지 콘도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환경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조종천 일대는 솔나리 등 5백95종의 식물과 배가사리 등 희귀종 물고기 등이 집단서식,설옥산 지리산에 버금가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졌다.
또 강화도 남단지역은 해양생물이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백운산 지역은 남해안에 인접한 지역으로 기후가 좋아 2백47종의 동물과 8백30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귀중한 생태계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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