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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1월1일 0시/「유럽단일시장」 탄생 기념횃불 일제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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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1월1일 0시/「유럽단일시장」 탄생 기념횃불 일제 점화

입력
1992.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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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 12개국 1천여 도시서/축제무드조성 각종 행사도【파리=한기봉특파원】 93년 1월1일의 역사적인 「유럽단일시장」 탄생을 기념하는 횃불이 유럽공동체(EC) 12개 회원국에서 31일 밤 12시 일제히 올려진다.

EC는 올해 유럽의 보다 긴밀한 통합을 지향하는 마스트리히트조약의 비준과 관련,예기치 못했던 장애에 부닥쳤지만 지난 85년부터 추진돼온 유럽단일시장은 예정대로 이날 출발한다.

올해말까지 EC 의장국을 맡고 있는 영국의 존 메이저 총리는 이날 자정 유럽단일시장의 출범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단일시장의 완성을 축하하는 횃불은 그리스 아테네에서부터 시작해 유럽의 시차(3시간)을 따라 대서양으로 이동한다. 이어 밤 12시에 전 회원국 수도와 주요지역 등 1천여 곳에서 각각 대통령이나 총리,시장에 의해 일제히 점화된다.

횃불점화와 함께 각국 수반은 축하메시지를 발표하며 전통적 양식의 축제와 음악회 등 기념행사가 벌어져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유럽의 TV들은 이 기념비적 장면을 생중계,유럽의 단결된 모습을 유럽시민과 전세계에 전할 예정이다.

「비콘(횃불)유럽」으로 명명된 이 행사는 각국 정부의 후원아래 회원국 민간단체와 범유럽 신문인 「더 유러피언」지가 주관한다.

EC가 단일시장 출범을 홰불로 기념하는 것은 유럽 고대국가들이 기원전 수세기부터 횃불을 주요한 메시지 전달수단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57년 유럽경제공동체(EEC)를 탄생시킨 로마조약의 원대한 꿈인 「국경없는 유럽」은 마침내 단일시장 탄생으로 첫 결실을 보게 된다. 횃불은 바로 유럽의 단결과 평화,공동번영을 상징하고 있다.

높이 8m의 대형 횃불은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서 콘스탄틴 미초타키스 총리에 의해 맨 처음 점화돼 4천8백㎞ 떨어진 대서양의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군도까지 각국의 유서깊은 곳에서 차례로 불을 댕긴다. 독일의 구 베를린장벽과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스트라스부르크의 유럽의회,벨기에의 EC 본부 등에 이르기까지 각지에 이미 봉화돼가 마련됐다.

각국은 봉화대 옆에 12개 회원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베네룩스 3국,영국,덴마크,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포르투갈)을 상징하는 12그루의 나무를 심어 「유럽 한가족」의 의지를 나타낼 예정이다.

유럽단일시장은 사람과 상품,자본,서비스의 역내 완전 자유이동을 실현하는 것으로 이날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87년 유럽단일의 정서가 채택된후 관련조치들이 속속 취해져 왔으며 내달 1일을 기해 공식적으로 출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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