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열경쟁서 살아남기 안간힘/연대,자금마련전담 「섭외부총장」제 도입/고대,불특정다수 대상 모금사업에 주력대학간 우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면서 사립대들이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각 대학은 오는 96년께로 예정된 대학평가 인정제를 앞두고 막대한 재정투자를 하지 않고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아래 재력있는 인사의 교내영입 등을 위한 기구개편을 서두르거나 기업체 뿐아니라 교수 교직원 동문 학부모 일반독지가를 상대로 대대적인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연세대는 지난7월 송재총장 취임후 4년이내에 5백억원의 장기발전기금을 모금키로 하고 이를 위해 산업체·대기업과의 연계,기부금 유치 등 대외협력을 담당할 「섭외부총장」제를 도입키로 했다.
학사·교무업무를 총괄하는 교학부총장과는 별도로 기금모금만 담당하게 될 섭외부총장은 교수외에도 동문 국내재벌 기업대표중 자금동원 능력이 탁월한 인물로 선정될 예정인데 이 대학출신인 D기업회장 K씨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연세대 상경대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말 동문들을 중심으로 장기발전후원회(회장 김우중 동창회장·강성모 경영대학원 동창회장)를 구성,93년까지 건물신축,연구원 및 장학금 확충을 위한 기금 1백50억원을 모금키로 하고 바자 등 수익사업을 벌여 지금까지 이미 68억원을 모금해놓은 상태다.
고려대는 94년까지 한국화약 등 6개업체로 부터 공대발전기금 61억원을 지원받기로 한데 이어 오는 95년 개교1백주년을 앞두고 연말께 기념사업 기금조성 위원회를 구성,대대적인 모금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려대 이재창 기획처장은 『지금까지는 산업체로 부터 관련분야 연구비를 지원받는데 그쳤으나 앞으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모금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교우회보 학부모통신 음악회 등을 통해 학교의 사정을 학부모와 동문에게 소상히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숙명여대는 최근 정보과학 대학부지(4천여평)를 구입하기 위해 총동문회,학생회,학부모 등 4만여명이 참여하는 「숙명발전 후원회」를 구성,1백억원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10월에는 졸업한지 25년째되는 숙명동문들이 모여 축제를 열고 즉석에서 8천여만원을 모금해 학교측에 전달했다.
숭실대는 개교 1백주년인 97년까지 교육시설투자기금 2백억원을 모금키로 하고 먼저 교수·교직원들로 부터 1인당 1백∼1백50만원씩(3년기간) 모두 2억3천만원을 약정받아 매달 봉급에서 공제하고 있다.
중앙대는 지난 11월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교수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2축전 범중앙인 한마당」을 열고 대대적인 발전기금을 모금키로 했다.<남대희기자>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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