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자유화 2단계/2월께 실시정부는 은행의 주요 여수신 금리를 대상으로한 2단계 금리자유화를 내년 상반기중 조기실시하기로 했다. 또 2단계 금리자유화 조치에앞서 한은 재할금리의 인하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용만 재무부장관과 조순 한국은행총재 등 재무부 및 한은간부들과 금융통화 운영위원들은 26일 상오 한은 대회의실에서 금융정책 협의회를 갖고 재할인 금리인하를 둘러싼 재무부와 한은간의 이견을 조정하는 등 내년도 통화금융정책 운용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재할금리 등 은행 공금리 인하문제가 공식의제로 채택되지는 않았으나 청와대와 김영삼 대통령 당선자 경제팀 및 재무부가 재할인금리 인하를 다시 추진하고있고 한은도 종래의 「절대불가 입장」에서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내년초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재할금리 인하와 관련된 구체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으나 『금리인하 문제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공감한다』고 밝힌뒤 『그러나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재무부의 입장을 한은에 간접적으로 절달했다.
재무부와 한은은 2단계 금리자유화는 조기실시 한다는데 합의했다. 한 당국자는 그 시기와 관련,『연말이나 설(내년 1월23일)을 앞둔 자금성수기와 전통적으로 시중자금이 고갈되는 3월은 피해야 되지 않느냐』고 말해 2단계 금리자유화가 내년 2월께에 실시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재무부와 한은은 이와함께 기업의 금융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에도 시장실세 금리를 끌어내리는 강력한 금리안정책을 시행키로 했다. 또 경제성장률을 올해수준(약5%추정)보다 높은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 수준(6.5%내외)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설비투자 촉진책 등의 지원방안을 적극 마련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 은행임원 선임시 정부간섭을 배제하고 한은 재할인 제도를 총액한도제로 전환하는 등 자금운용의 자율성 제고에 힘쓰기로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