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획원은 26일 이번 14대 대선기간중에는 통화증발·물가 및 부동산가격 불안·과소비·선거특수업종 호황 등 선거로 인한 경제흐름 왜곡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안정기조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기획원 분석에 따르면 선거직후인 지난 20일 현재 현금통화 규모는 닷새전인 15일에 비해 2천2백억여원,총통화공급은 15일보다 3백72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선거를 전후한 통화증발 현상은 미미한 편이었다.
또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1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5% 내렸고 주택가격은 전년비 5.8% 하락했으며 선거특수 품목인 수건 비누 설탕 음료수 주류 등 11개 품목의 가격도 1년전보다 평균 4.2% 오르는 정도의 안정세를 보였다.
이와함께 전반적인 소비둔화 추세속에서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의 매출규모는 선거운동 막바지인 12월 들어 오히려 10·11월보다 증가세가 위축됐고 제지 수건 치약 광고 등 선거관련 4대업종의 매출증가폭도 예년 수준에 머물러 선거영향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원은 지난 87년말 13대 대선때의 경우 12월들어 총통화 증가율이 22%를 웃돌고 현금통화 규모가 무려 6천7백억원가량 급증,물가 및 주택가격 오름세 속에 소비가 활황을 보인 사실과 비교할 때 이번 대선은 경제 후유증이 두드러지게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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