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지,관제소전투기 조종사 교신 공개【모스크바=연합】 지난 83년 KAL 007기 격추사건에 대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를 중심으로 재조사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프라우다지가 24일 당시 구 소련의 공군기 조종사와 지상 관제소 사이에 있었던 교신내용을 공개했다.
그동안 일본 관제소에 잡힌 교신내용중 일부가 공개된 것은 있으나 구 소련측의 자료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라우다는 이날 사건 당시 구 소련의 미그23기 조종사였던 오시포비치 대령이 지상관제소와 교신했던 내용과 함께 이 내용을 해독했던 러시아인 전문가 4명의 회견내용을 4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교신내용에는 구 소련의 지상관제탑이 처음에는 격추명령을 내렸다가 다시 비행기의 종류를 확인토록 하고 강제착륙과 경고발사 지시 등을 내린 사실이 포함돼 있다.
교신내용에 대한 해독작업에 참여했던 이들 전문가는 『사고 4일뒤 유엔 안보리가 관련 교신내용을 청취할 당시 미국은 자국의 첩보위성을 통해 이를 알고 있었으나 미국 입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의도적으로 이 내용을 빠뜨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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