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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기업자금운용 위축/투자액 줄고 고금리 조달비용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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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기업자금운용 위축/투자액 줄고 고금리 조달비용 높아져

입력
1992.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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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잉여액 5조8천억/기업부족자금 74% 메워/한은국내기업들은 지난 3·4분기(7∼9월)중 실물경기의 부진으로 인해 자금운용면에서도 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개인부문은 소비의 급격한 둔화로 자금잉여액이 전년동기보다 1조2천억원 증가한 5조8천억원에 달했다.

25일 한은이 발표한 「3·4분기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은 이 기간동안 13조2천억원의 돈을 외부에서 새로 조달,이중에서 7조8천억원을 실물투자에 사용하고 나머지 5조4천억원은 금융자산으로 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부자금조달액은 전년동기의 14조1천억원보다 9천억원이 감소했으며 외부차입금에 의한 실물투자액(기업자금 부족액)은 전년동기의 8조3천억원 보다 5천억원이 줄었다. 그만큼 기업들이 적극적이고 확대지향적인 자금운용과 실물경제활동을 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업의 외부자금 조달액중에서도 금리가 비교적 싼 은행대출은 전년동기의 3조3천억원에서 2조4천억원으로 9천억원이 줄었다. 조달비용이 더 드는 신탁대출은 5천억원이 전년동기보다 증가하고 중개어음 등의 기업어음도 1조8천억원이 늘어 고금리 조달비중이 높아져 기업경영이 압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부족자금 규모는 줄고 개인잉여자금은 늘어남에 따라 개인잉여액이 기업부족분을 메워주는 자금보전율은 74.0%로 전년동기의 55.1% 보다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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