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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고득점사태로 재정“혼쭐”/우수신입생장학제도 대학마다 대폭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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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고득점사태로 재정“혼쭐”/우수신입생장학제도 대학마다 대폭축소

입력
1992.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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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상향 조정… 대상도 줄여/“허세보다 내실” 아예 없애기도사립대학이 해마다 우수 신입생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실시해오던 학력고사 고득점자에 대한 장학생 선발기준을 93학년도부터 대폭 강화하고 아예 제도자체를 없앤 대학도 생겨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92학년도 입시때 빚어진 고득점 사태로 장학금을 지급하느라 엄청난 재정부담을 안았던 대학들이 무리한 경쟁을 피하려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특히 94학년도 부터는 현행 학력고사 대신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도입되는 등 입시제도 바뀜에 따라 미리 앞당겨 장학생 선발제도를 대학재정 형편에 맞춰 양보다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려는 대학이 늘고 있다.

홍익대는 학력고사 성적 2백85점 이상의 신입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으나 내년도부터 이 제도를 없애기로 했다.

건국대는 올 신학기에 학력고사 2백80점 이상인 신입생 3백50명에게 약속한 대로 예년의 4배에 가까운 2억여원의 장학금을 내놓았다.

가뜩이나 심화되고 있는 재정난속에서 어려움을 겪은 이 대학은 내년에는 3백점이상으로 기준을 상향조정하는 한편 지급대상도 「입학 정원의 5% 이내」로 국한시키는 단서조항을 두었다.

성균관대는 우수신입생에게 4년간 등록금을 면제해 주는 장학선발 기준을 학력고사 성적 3백점 이상에게 3백10점 이상으로 높이고 정원의 2% 이내로 못박았다.

후기모집 신입생중 7학기 등록금 면제 장학생규정도 「3백점이상 상위 3%이내」에서 「3백20점이상 상위 2%이내」로 범위를 좁혔다.

계열별로 장학금지급 기준을 달리하고 있는 경희대의 학계열의 경우 3백15점을 3백25점으로,물리대는 2백95점에서 3백5점으로,약학계열은 3백5점에서 3백15점으로 각각 평균 10점씩 상향조정했다.

올해 예년의 10배 가까운 10억여원을 우수신입생 장학금으로 지급했던 중앙대는 93학년도에는 선발기준을 전체 입학정원의 5%이내에서 학과별 입학정원의 5%이내로 하고 수혜자수도 1백86명에서 80∼90명선으로 줄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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