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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민 「지속적 연대」 탐색/CY,DJ 전격방문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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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민 「지속적 연대」 탐색/CY,DJ 전격방문 안팎

입력
1992.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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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론 시비·도청등 양당 모두 공조 필요인식/국민당 내부선 정책연합·야권 대통합도 제기국민당의 정주영대표가 24일 김대중 전 민주당 대표를 동교동 자택으로 전격 방문,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탐색함에 따라 대선이후 처음으로 야권 공조문제가 본격 제기되고 있다.

정 대표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이날 요담에서는 대선과 관련된 선거소송문제를 비롯,향후 야권공조에 대한 기본적인 반향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정계를 은퇴했음을 상기시킨뒤 『당에 연락하겠으니 당과 상의하기 바란다』고 말해 결정을 민주당의 의사에 맡겼다.

이와관련,민주당측은 25일 양당 사무총장간 접촉을 통해 대선과정의 「불법선거」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사무총장간 접촉을 계기로 민주·국민당간의 공조체제가 가동될 가능성이 있음을 점치게 했다.

양당은 대선이후 공동 보조를 취하는게 대민자 관계에서 서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하기에 이른 것 같다.

즉 공조문제를 먼저 제기한 국민당측으로서는 대선패배후 위축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의 비자금 수사 및 부산지역 기관장 대책모임 수사의 방향이 당의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와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당은 『선거결과에 승복한다』는 기본 입장에도 불구,선거관련 사건의 고소·고발 취하라는 당초 입장을 번복하면서까지 정부와 민자당에 맞공세를 취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정 대표의 김 전 대표 전격방문은 이같은 국민당의 「위기의식」에 따라 민주당에 「지원사격」을 요청하는 의미를 지녔다고도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내년 새 대통령 취임이후 정계구도와 관련해 민주당과의 지속적인 연대 가능성을 탐색하는 성격의 방문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국민당측에서는 지난 23일 경주 의총 등에서 민주당과의 정책연합 등은 물론 야권 대통합 모색의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즉 대선 참패에 따라 지극히 불투명해진 당의 진로를 개척해가는데 있어 모든 가능한 수단을 검토해야 한다는게 당내 인사들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민주당측으로서도 대선패배의 후유증을 조기에 극복하자면 국민당과의 연대가 「불감청」이지만 「고소원」인 셈이다. 민주당은 정부의 국민당 및 현대에 대한 일련의 조치가 향후 민자당 대야 전략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데 유의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대선기간의 색깔론 시비에 대해 민자당측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의 대여 공세도 계획하고 있어 국민당과의 공조가 싫지는 않다는 표정이다.<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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